<오진우의 외환분석> 중국發 위험회피 재연 조짐
  • 일시 : 2015-07-28 08:07:04
  • <오진우의 외환분석> 중국發 위험회피 재연 조짐



    (서울=연합인포맥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중국 증시 불안으로 1,170원선 부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5% 가까이 폭락하는 등 중국 증시가 재차 불안 양상을 보였다. 중국 당국의 증시 부양책이 철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중국 증시 폭락으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하면서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안전자산인 엔화 강세 등으로 글로벌 달러는 약세를 보였지만,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는 달러 약세보다 위험회피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달러화도 중국 증시의 등락을 주시하면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전일 코스피에서 외국인 이탈이 다소 진정됐지만, 코스닥 시장에서는 900억원 가까운 매도세가 나타나는 등 불안감이 여전하다.

    이날부터 미국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되는 점도 달러화에 지지력을 제공할 수 있는 요인이다.

    그리스 불안의 완화 등으로 연방준비제도(Fed) 성명이 매파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경우 9월 금리 인상론이 확산하면서 달러화가 가파른 상승 압력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달러 매수 심리도 유지될 수 있다.

    달러화 1,170원대에서의 네고 물량 및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포지션 청산 움직임도 강화됐지만, 중국 증시 불안과 FOMC 경계심이 맞서며 달러화가 큰 폭의 조정을 보일 가능성은 줄어든 셈이다.

    지난밤 뉴욕 등 글로벌 금융시장은 중국 증시 폭락 여파로 위험회피 거래가 강화됐다. 달러-엔 환율은 123엔대 초반까지 밀렸고, 유로-달러 환율은 1.11달러선 부근까지 '1빅'가량 올랐다. 미국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4.6bp 하락했다.

    미국의 6월 내구재수주실적이 3.4%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중국 증시 불안에 가려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뉴욕 증시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94포인트(0.73%) 하락한 17,440.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2.01포인트(0.58%) 내린 2,067.64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69.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67.00원)보다 0.85원 상승한 셈이다.

    글로벌 달러가 비교적 큰 폭의 약세를 보였지만, 역외 시장 달러화는 중국발 위험회피에 반응하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도 달러화는 중국 증시 흐름을 주시하면서 움직일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일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증권금융공사(CSFC)가 주식을 사들여왔고, 적절한 시기에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불안을 진정시키고자 나섰다.

    하지만 경제지표의 둔화와 더불어 당국의 관리 능력에 대한 의구심도 커진 상황인 만큼 불안감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미국에서는 FOMC가 회의를 시작하는 가운데, 5월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나올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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