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 8년來 최대치 폭락…달러-원 영향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윤시윤 기자 = 중국 증시가 재차 폭락하는 등 불안감을 드러내면서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도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환딜러들은 28일 중국 당국의 적극적 방어 노력에도 증시 불안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점이 확인되고 있어 서울환시에서도 달러화에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중국 경제지표의 둔화 등 경기 상황의 구조적인 문제가 부각되고 있어 당국의 방어 노력만으로 증시 불안이 해소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다만 이날부터 대형 이벤트인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작되는 만큼 기존 롱포지션 처분 욕구 등과 맞물려 달러화가 급등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루만에 8.45% 폭락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무려 8년 5개월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우리 금융시장이 마감된 전일 장후반 급격히 낙폭을 키웠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책을 철회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증시 폭락의 트리거였다. 중국의 7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가 48.2로 15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국 증시에서의 외국인 투자자 이탈도 지속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도 경기 둔화 우려에 기반한 중국 증시의 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향후 달러화에도 지속적인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A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방어로 버티던 중국 증시가 재차 8% 이상 폭락한 점은 당국의 관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중국 경기 상황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면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달러 강세가 조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발 불안 여파로 달러화는 큰 폭을 조정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위험회피 심리에 따라 달러화 반락시 매수 심리가 유지되며 1,160원에서 1,180원대 거래 범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딜러들은 다만 FOMC라는 대형 이벤트를 앞둔 시점에서 달러화가 중국 이슈에만 주목하며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달러화가 지지력을 유지하갰지만, 당장은 FOMC의 영향력이 더 클 것으로 본다"며 "중국 증시 불안으로 달러화 반락시 저점 매수 전략은 유효해 보이지만, 그동안 FOMC를 기대하고 구축된 롱포지션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FOMC 이전에 차익실현 욕구도 지속할 수 있는 만큼 달러화도 조정을 보일 수 있다"며 "달러화 1,17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도 상당수 대기 중일 것인 만큼 달러화가 상승해도 폭이 크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최근 달러화의 상승의 원인이 증시 불안보다는 달러 강세 영향이 컸던 만큼 증시 때문에 달러화가 급등세를 재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전일 중국 증시가 하락하는 중에도 달러화는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FOMC와 월말을 맞은 네고 물량 강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이날 방향성을 타기보다는 관망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전일 증시가 폭락하자, 중국증권금융공사(CSFC)가 주식을 사들여왔고 적절한 시기에 주식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밝히는 등 불안을 진정시키고 나섰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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