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해외 M&A 증가…엔 약세 지속 요인<日經>
"반년간 3조엔 규모 엔화 매도 전망도"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이 증가하면서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올해 일본기업의 해외 M&A 건수는 344건, 규모는 약 7조2천억엔(약 70조원·600억달러)에 이른다. 소프트뱅크의 미국 스프린트 인수 등 대형 M&A가 잇따랐던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올해 초 일본 종합무역상사인 이토추상사가 태국 최대 재벌인 CP그룹과 합동으로 중국중신그룹(CITIC) 산하 기업에 약 103억달러를 각각 절반씩 출자한다고 밝혔다.
손해보험사인 도쿄해상홀딩스는 미국 HCC인슈어런스홀딩스를 75억달러에,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미 생보사 스탠코프파이낸셜그룹을 49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최근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를 8억4천400만파운드에 인수한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통상 해외 M&A의 경우 인수금액의 전부가 '엔화 매도·해외 통화 매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외화채 발행과 외화 대출 등으로 직접 조달을 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건은 "보험회사와 같은 내수산업의 경우 인구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기업이 외화자금을 충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최소 전체(인수자금)의 절반이 엔화 매도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는 "(잇따른 M&A로 향후) 반년간 3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제기되고 있다"며 "자산운용사와 연기금과 같은 기관투자자의 엔 매도에 필적하는 규모가 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기관투자자는 엔화 가치가 급락할 경우 해외 채권투자를 보류하는 경향이 있다. 엔화가 급반등하면 큰 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M&A와 같은 직접투자는 중장기적인 기업전략에 따라 이뤄지기 때문에 환율 시세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일본 시중은행 관계자는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1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기업들의 해외 M&A 발표에 발맞춰 엔화 매도 주문이 계속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향후에도 해외 M&A에 따른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미즈호은행은 "인구 감소 등으로 일본시장은 축소하고 있어 기업들이 해외 수익원을 확보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엔화가 지난 3년간 1달러당 40엔 넘게 하락했지만 해외 M&A는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 M&A에 따른) 엔화 매도가 엔 가치를 아래로 누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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