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외화자금시장에서 외환(FX)스와프포인트 장기물과 단기물의 방향이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나타냈다. 장기물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내린 반면 단기물은 탄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년 만기 FX스와프포인트는 지난 22일 약 두 달 만에 5.00원대를 웃돌았으니 아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해 27일 4.50원에 마감했다.
반면 하루짜리 FX스와프포인트는 0.04원을 나타내 지난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딜러들은 장기물과 단기물이 각각 다른 재료에 영향을 받으면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의 매수 영향으로 올랐던 장기물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차익실현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28일 "그동안 대우조선해양의 선물환 언와인딩 우려, 원화자산 투자자들의 헤지 물량 등으로 장기물이 올랐지만 금리, 통화정책으로 보면 FX스와프포인트는 결국 내려가야 한다"면서 "레벨 불안을 느끼던 시장 참가자들이 FOMC를 앞두고 포지션을 정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미 금리차는 좁혀지고 있다. 금리차를 반영하는 FX스와프포인트는 차이가 좁혀질수록 하락한다. 미국은 연내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방침인 가운데 최근에는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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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색)-미(흑색) 3년물 국채 금리 추이>
그러나 단기물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동성이 워낙 좋아 금리차 이슈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원화 유동성도 많지만 달러화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워낙 풍부하다 보니 단기물이 잘 밀리지 않는다"면서 "통화스와프(CRS)와 금리스와프(IRS)의 차이인 베이시스가 축소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FX스와프포인트가 미 금리 인상 기대를 반영하면서 장기물이 많이 하락했다"면서 "FX스와프포인트가 추세적으로 밀리려면 단기물에서도 미 금리 인상 재료가 반영돼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작되고 결국 한미 금리차가 역전되면 FX스와프포인트가 마이너스(-)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FX스와프포인트도 갑자기 고꾸라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시중은행 딜러는 "단기적으로는 29일에 나올 FOMC 결과를 봐야 하지만 FOMC도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금리를 인상한다고 하니 FX스와프포인트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