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외, 달러 매수 '주춤'…환율상승 진정되나>
  • 일시 : 2015-07-28 10:07:53
  • <역외, 달러 매수 '주춤'…환율상승 진정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약해졌다는 진단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달러-원 환율 상승을 이끌었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약화됐기 때문이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8일 그동안 줄기차게 달러 매수를 해 오던 역외 흐름이 다소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대심리로 한달만에 1,170원대 레벨까지 상승한 달러화에 기대 쌓아온 롱포지션의 차익실현이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내 채권·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포트폴리오 자금 흐름에서도 주식 매도세가 1,170원대에서 다소 약화되면서 역송금을 위한 달러 매수세가 약화됐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으나 전날에는 11억원 순매도에 그쳤다. 달러화가 급등세를 보였던 지난 주에는 22일 3,758억원어치, 23일 1,88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서 매수전환하며 1,574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했다.

    외환 딜러들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파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FOMC 변수'가 상당히 가격에 선반영됐다고 봤다. 이에 역외에서 달러 추가 매수 요인이 약화되면서 달러화가 하락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 상승에 관망세를 보이던 수출업체도 월말과 휴가철을 맞아 현금 수요가 일어 네고 물량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A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에서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최근까지 이어지던 달러 매수세가 상당히 약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인도 채권 3조원 팔았고 주식도 1조7천억원 팔았는데 물량을 합산하면 대략 30억불 이상이 된다"며 "이는 달러화 30원 정도는 충분히 들어올리는 물량"이라고 분석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화 레벨이 충분히 올라왔다고 판단되고 역외에서 그동안 쌓아온 롱포지션에 대해 차익실현하는 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달러화 하락했다"며 "이번에 달러화가 1,170원으로 오르니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도세도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많이 오르면서 오히려 환차익을 노리고 들어올 수 있는 레벨이라고 파악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딜러는 "여태 FOMC가 상당히 매파적으로 진행됐고 시장도 그렇게 반응해왔다"며 "이번 회의에서 매파적 발언이 나와도 미국 금리인상 이슈로 추가적 달러 매수에 나서기엔 모멘텀이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C시중은행 딜러는 "그동안 역외에서 일방적 달러 매수였다면 전날 매수 강도는 일방적이지 않고 매도 물량도 강했다"며 "이 레벨에선 추가 상승쪽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월말이기 때문에 수출업체 네고가 나올 것"이라며 "그동안에는 달러화 추가 상승을 관망하면서 업체들이 '래깅(lagging)'했는데 이제 월말과 휴가철이 겹치면서 현금 수요가 일어 무조건 팔아야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D외국계은행 딜러는 "역외가 달러 매수세를 꺾는다고 보긴 어렵지만 FOMC 이후 달러화 하락을 예상하고 롱 포지션 축소 움직임도 감지된다"며 "달러화는 주초 하락 조정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 증시 폭락으로 달러화 저점 매수 전략도 유효해 보이나 FOMC 기대심리에 달러 강세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차익실현 물량도 나올 수 있다"며 "또한 1,175원까진 월말 수출업체 네고 매물들이 쌓여 있어 이날 달러화는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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