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3년간 출구전략 배제…日 당국 보고서에 시장 '술렁'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일본 금융감독당국인 금융청이 발표한 한 보고서가 일본은행(BOJ)의 출구전략 시기를 둔 시장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시장에서 향후 3년간 일본은행이 출구전략을 쓰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 것이다.
사정은 이렇다.
28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에 따르면 금융청은 7월 처음으로 발표한 '금융모니터링 리포트'에서 작년 3월 결산 회계연도(2014년 3월기)와 2018년 3월 결산 연도(2018년 3월기)를 비교한 지방은행 수익 시뮬레이션을 발표했다. 금융청은 "신규 약정금리가 과거 3년의 평균적인 속도로 증감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오는 2018년 3월은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의 임기만료 직전이다.
만약 구로다 총재가 임기 중에 이차원(양적·질적)완화 출구에 손을 댄다면 장기금리는 상승하고 오랫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렀던 대출금리도 점점 반등할 것으로 보는게 자연스럽다.
하지만 평균적인 속도로 증감한다고 했으므로 '금융청은 구로다 총재가 임기 중에는 출구전략에 손을 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견이 부상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수익 시뮬레이션 비교 시기를 2018년 3월로 둔 것이 이 같은 억측을 부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금융청은 소문에 대해 "5년이나 10년이 아닌 좀 더 짧은 기간의 수익성을 계산하기 위해 설정한 것일뿐 깊은 의미는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시장 관계자는 "비교 시기를 그렇게 정한 것은 구로다 총재 임기에 맞춘 것"이라며 "금융청은 지방은행의 수익성 개선과 연관이 깊은 출구전략이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은 것이다"고 지적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은행들 사이에서는 지속되는 대출금리 하락을 두고 이차원 완화에 대한 원망의 목소리가 많다"며 "2018년 3월이라는 숫자가 (시장에) 점점 퍼지는 게 무리는 아니다"고 전했다.
'금융모니터링 리포트'는 금융청이 감독·검사 결과와 금융기관의 과제를 정리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서 금융청은 전체 106개 지방은행 가운데 20%의 경상이익이 오는 2018년 3월 결산까지 반토막 날 것으로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만약 금융청의 예상대로 상황이 흘러간다면 지방은행은 본업에서의 수익력 회복을 기대하긴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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