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수출입 부진 지속…불황형 무역흑자 이어지나>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7월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며 올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교역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수입의 상대적인 감소폭 확대가 지속되며 불황형 무역흑자도 이어질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모습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9일 현재 이번 달 들어 20일까지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감소한 253억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8% 줄어든 247억2천100만달러를 나타냈다. 20일까지의 통관 실적만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수출입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간 셈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놓고 봐도 우리나라의 수출은 전년대비 5.1% 감소했고, 수입은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5.6% 급락했다. 국제유가 하락과 그리스 관련 대외 불안, 글로벌 경제 회복 지연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우리나라의 수출입 감소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대내외 요인이 변화되지 않는 한 올 하반기에도 전반적인 수출입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무역수지 폴에 참여한 경제연구소와 은행, 증권사 9곳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7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2% 감소하고, 수입은 14.7%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당장 7월 월간 수출입 역시 부진한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형성된 셈이다.
특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에 따른 수입 감소가 7월 무역수지에서 드러나며 무역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0.2%, 1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메르스 확산 우려가 커진 6월 1주와 2주에 백화점,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율이 10%대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관련 내수 부진으로 자본재, 소비재 수입 역시 감소세로 전환되고, 수입의 상대적 감소폭 확대로 대규모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스 확산에 따른 내수 위축은 자본재와 소비재 수입 위축으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7월 수출입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메르스 여파에 따른 7월 수입 감소로 대규모 무역흑자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등으로 올 하반기 수출은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도 이어졌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달러-원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엔-원 재정환율 반등 등으로 수출 둔화 폭은 줄어들 것"이라며 "수출 회복 사이클의 의미 있는 전환은 연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상재 이코노미스트 역시 "7월 중순 이후의 원화가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올 4분기부터는 수출의 개선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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