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외환보유액 달러비중 64%…'강한 달러'의 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글로벌 달러 강세에 힘입어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미국 달러화 비중이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달러 강세로 비달러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면서 외환보유액 규모는 줄었다.
국제금융센터가 29일 발표한 '전세계 외환보유액 통화별 구성현황 및 전망'을 보면 통화별 구성이 확인되는 전세계 외환보유액 6조628억달러 중에서 미국 달러화의 비중은 1.4분기 말 현재 64.1%로 집계됐다.
이러한 비중은 지난해 6월 말의 60.8%에 비해서 3.8%포인트 늘어난 수준으로, 지난 2009년 이후 최고치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유로화 비중은 5분기 연속으로 감소했다. 실제 비중도 2003년말 24.4%에서 20.7%까지 떨어졌다. 일본 엔화와 영국 파운드화의 비중은 3.9~4.2%와 3.8~3.9% 수준을 유지했다.
또 지난 2010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던 상품통화와 신흥통화 비중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통화비중은 2008년말 2.2%에서 2014년말 7.0%까지 늘었으나, 최근에는 6.8%로 소폭 하락했다.
글로벌 강달러 현상은 전세계 외환보유액 규모 자체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세계 외환보유액 규모는 올해 3월 말 현재 11조4천33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조원에 바짝 다가섰으나 작년 4분기에 945억달러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1천557억달러 정도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외환보유액 감소세는 신흥국을 위주로 뚜렷했다. 달러 강세로 유로화를 포함한 비달러 통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줄어든 데다, 일부 신흥국들이 금융불안에 따른 자국통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 매도개입이 나선 영향이다.
앞으로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와 맞물려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외환보유액의 통화비중을 조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미국의 금리인상 등을 저울질하면서 적극적으로 유로화에서 달러로 갈아탈 수 있다는 의미다.
국제금융센터는 전세계 외환보유액이 지난 8년 만에 두 배로 증가하면서 11조달러를 상회한 것을 고려할 때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점진적으로 통화비중을 조정하더라도 글로버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상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유로화의 약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금융센터는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매도가 지난해부터 순유출로 전환된 유로존 포트폴리오 투자자금과 맞물려 유로화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반면 중장기적인 수요증대로 달러화의 강세여건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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