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의견에도, 서울외환시장에서는 당분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도 상승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예상보다는 금리 인상을 위한 FOMC의 행보가 느려질 수 있겠지만, 금리 정상화를 위한 스탠스를 유지한 만큼 달러 강세기조도 지속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보고서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기만 남았다"며 "7월 FOMC가 인상시점과 관련해 뚜렷한 시그널을 주지 않았으나, 9월이나 10월에 첫 번째 금리인상이 단행될 여지가 높다"고 진단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소한 3분기 말 혹은 4분기 금리 인상 이벤트 이전까지 달러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며 "원화의 약세기조도 이어질 공산이 크고, 중국의 리스크 등으로 원화 약세기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서에서 금리인상 시점과 관련해 기존 문구에 'some'이 추가됐다"며 "9월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하며, 이는 향후 달러화 강세와 미국의 국채금리 상승 기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 FOMC는 연내 최대 두 차례의 금리인상이 유효하나, 9월 인상 가능성을 굳히지는 않았다"며 "달러가치인 달러인덱스의 상승세는 9월 예정된 FOMC 회의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달러-원 환율 역시 3분기에 상승기조를 전개한 이후에 4분기에는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미국의 금리정상화 시그널이 그동안 글로벌 달러 강세를 주도했던 만큼 오히려 이번 FOMC를 계기로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완화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6월 FOMC와 비교할 때 고용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진 반면 물가와 수출 지표에 대한 판단은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했다"며 "9월 FOMC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25bp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둘러 진행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강달러는 미국에도 부담"이라며 "글로벌 달러지수는 9월 FOMC까지 보합을 보이고, 이후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