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 "원화약세가 외국인 채권매도 배경"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국제금융센터는 원화 약세(달러-원 환율 상승)가 최근 외국인이 현물 채권을 매도하는 배경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금센터는 또 연중으로 말레이시아의 채권 자금 이탈 규모가 컸고, 7월 들어서는 태국과 중국 중심으로 이탈이 이뤄지고 있다며 자국 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채권 매도의 한 배경이라고 추정했다.
국금센터는 30일 내놓은 '외국인 원화채권 매도세 확대 배경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금센터는 "국채선물시장에서는 금리하락 전망에 기반한 매수세가 지속된 반면, 환위험 노출 규모가 큰 현물시장에서 보유액 감소가 나타났다"며 "이에 비추어 원화 약세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센터는 "올해 1~6월 달러-원 환율 환율이 1.5% 상승 후, 7월에 지난 27일까지 4.7% 상승하는 등 원화 약세가 심화하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투자유인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등 외국인 투자자 자국 내 금융시장의 불안도 원화채권 매도 배경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액은 6월에 3천660억원 감소했고, 7월에는 지난 24일까지 총 2조9천억원이 줄어들었다.
국금센터는 "올해 중 보유액 감소폭이 가장 큰 국가는 말레이시아이며 7월 들어서는 태국과 중국 중심으로 순회수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올해 들어 지난 6월말까지 총 2조6천억원 이상 감소했다.
그렉시트 우려가 고조됐던 지난 2~6월 프랑스와 영국의 원화채권 보유 잔액도 각각 4천650원과 2천760억원 감소했다.
국금센터는 "외국인 투자자 자국의 경제·금융시장 불안과 원화 약세가 외국인자금이탈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른 달러 강세와 한·미 금리차 축소, 중국 등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하반기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금센터는 "현재 외국인 보유잔액이 100조원을 웃돌고 있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가 상존한다"며 "미 금리 인상과 함께 동남아 취약국 및 중국 등 아시아 역내 금융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면 외국인 이탈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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