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GDP 예상치 밑돌아도 强달러 굳건
(서울=연합인포맥스) 3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강화된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베팅으로 1,170원대 안착을 시도할 전망이다.
미국의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시장의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지만, 글로벌 달러는 강세 흐름을 유지했다. GDP가 미국의 금리 인상을 지지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우위를 점했다.
FOMC를 앞두고 이번주 초반 기존 롱포지션을 줄여왔던 역외가 공격적인 롱베팅을 재개한 만큼 달러가 명확한 조정을 보이지 않는 이상 달러화의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지션이 가벼워진 역외가 당분간 활발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외환당국이 달러화가 급등 흐름을 보이는 중에도 속도조절 외 이렇다 할 대응에 나서지 않고 있는 점도 롱베팅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요인이다.
중국 증시의 불안이 재차 수면 아래로 내려갔지만, 불안감이 여전하고 ,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도 유출 우위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이 강화될 수 있는 점은 달러화 1,170원대에서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던 미국의 2분기 GDP는 2.3% 증가해 예상치를 밑돌았다. 하지만 1분기 GDP는 마이너스(-)0.2%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의 성장률이 나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달러 강세는 유지됐다. 달러-엔 환율은 124엔대 초반으로 전일 서울환시 마감 무렵 수준을 유지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9달러대 초반까지 추가 하락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2.6bp 하락했지만,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국채금리는 2.0bp 올랐다.
뉴욕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1포인트(0.03%) 하락한 17,745.9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06포인트(0.00%) 상승한 2,108.63에 끝났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는 추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74.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68.40원)보다 4.65원 상승한 셈이다.
역외 환율의 상승은 달러 강세에 기댄 역외 롱베팅 지속 가능성을 보여 준다. 통상 월말에 역외의 달러 매수 수요가 강화되는 측면도 있다.
이날 달러화도 1,170원대로 레벨을 높인 이후 추가 상승 기회를 엿볼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인데다 달러화가 1,170원대로 올라선 만큼 네고 물량이 꾸준히 출회되겠지만, 달러화 상승 인식이 강화된 상황에서는 업체들도 네고 레벨을 물리며 물량을 내놓을 공산이 크다.
다만 달러화가 1,170원대 중반 이상으로 상승폭을 확대하고 나서면 당국의 속도조절 차원의 매도 개입이 단행될 가능성은 염두에 둬야 할 전망이다.
한편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비 2.3% 증가해 예상치를 웃돌았다.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다소 경감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이날 일본에서는 6월 실업률과 소비자물가지수(CPI)등 주요 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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