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로 재개된 역외 롱베팅…얼마나 이어질까>
  • 일시 : 2015-07-31 13:11:44




  •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원 상승에 베팅을 강화하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31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롱포지션을 덜어냈던 역외들이 재차 롱베팅에 나선 만큼 달러화가 전고점인 1,180원대 중반 등으로 단계적으로 상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역외의 포지션 부담이 경감된 데다, 달러 강세 모멘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만큼 롱플레이가 지속성을 가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에서는 다만 최근 역외 매수의 주체가 중장기 성격의 리얼머니보다 단기 투기 세력으로 옮겨진 상황이라며, 지속적인 달러 매수 보다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역외, FOMC 불확실성 해소로 롱베팅 재개

    달러화는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전일 장중 10원 넘게 급등하면서 주초의 조정 폭을 고스란히 회복했다.

    달러화는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2분기 성장률이 예상치에 못 미쳤음에도 역외 시장에서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장초반에는 1,173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월말 네고 물량과 일부 역외의 차익실현성 달러 매도에 밀리며 1,160원대 후반으로 다소 후퇴했다.

    FOMC에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신호가 나오지 않았지만, 고용시장 등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한 점이 두드러진 결과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또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논란은 남아있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는 불안감은 해소된 점이 달러 강세를 심화시킨 것으로 진단했다.

    역외는 이번주초 FOMC를 앞두고 기존의 롱포지션을 줄이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중국 증시의 불안 등으로 연준이 비둘기파적 스탠스를 보일 수 있다는 경계심도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FOMC에서 이같은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공격적인 달러 매수 움직임을 재개했다.

    역외는 전일 하루 동안에만 환시에서 10억달러 이상 공격적인 달러 매수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1,200원 향해 전진 vs 포지션 변동 클 것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재개되면서 시장에서는 달러화가 지난 2012년 기록한 전고점인 1,185.60원선 등을 향해 오름세를 재개할 것이란 인식이 강화됐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임박하면 달러화가 1,200원선까지 넘볼 수 있다는 전망도 적지 않다.

    A시중은행의 딜러는 "미국 금리 인상과 국내외 증시 불안, 국내 기업 실적 악화 등 두드러지는 재료를 보면 달러화 상승세를 돌려세울 요인들이 마땅치 않다"며 "달러화가 급등 이후 일시적 조정을 보일 수 있지만, 반락시 추가 매수 패턴의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B외국계은행의 딜러도 "포지션을 덜어냈던 만큼 역외의 추가 매수 여력이 확대됐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 역외 매수의 주체가 중장기 트렌드를 띄는 리얼머니에서 단기세력으로 변화된 점을 비추어볼 때 롱플레이의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C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리얼머니들이 달러화 레벨을 높여놓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달러 매도에 관심을 보이는 쪽이다"며 "최근 매수세는 달러 강세 모멘텀에 기댄 포지션 플레이의 성격이 짙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외의 롱플레이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대외 요인의 변화에 따라 빠른 포지션 청산도 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D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이날 오전에는 차익실현에 나서는 역외 세력도 적지 않다"며 "포지션 플레이 중심이라 달러화가 어느 정도 오르면 차익실현도 강화되는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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