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170원 단기고점 인가…외국인, 주식매수 '전환'>
  • 일시 : 2015-08-03 09:18:11
  • <환율 1,170원 단기고점 인가…외국인, 주식매수 '전환'>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지난주 1,170원대을 찍는 등 강한 달러에 영향을 받으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자금흐름에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투자동향에 따라 가파르게 상승하던 달러화에도 변곡점이 나타날지 주목된다.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3일 외국인들이 지금처럼 높아진 달러-원 환율 수준을 환차익 기회로 보고 주식 순매수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원 환율 상승으로 3분기 실적 호조도 기대돼 주식이 반등하면 국내 주식의 매력도 커질 수 있다고 봤다. 또 1,170원대가 단기 고점이라는 인식이 우세해지면 환차익도 꾀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지난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60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순매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달러화 1,170원대 진입과 맞물려 그동안의 순매도와 차별적인 현상으로 주목받았다.

    A외국계은행 딜러들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주가 하락하면서 저가를 확인했다고 본다"며 "주식이 조정받으면서 이후 저가 매수심리도 자극될 수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끝나 외국인의 주식 매도세를 주춤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환율이 올라가면 기업 수익도 올라갈 테니 3분기 실적은 2분기보다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달러화가 1,170원 부근인데, 이 정도면 중장기적으로 환차익도 노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지난 31일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세를 보인데는 채권쪽에서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반영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도 "환율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도 주식 매수 요인이다"라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이제껏 많이 팔았으니 다시 담을 만한 레벨"이라며 "지난 31일 1,173원 기록한 후 다소 하락했는데 뉴욕장에서 달러-엔 조정받아서 이날 달러화 종가 기준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팔 외환선물 팀장은 "최근 달러화가 여타 통화와 달리 독자적으로 급등한 것이 굉장히 드문 경우였다"며 "이번주 외국인의 주식매수 흐름이 이어지면서 단기적으로 하락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팀장은 "외국인들은 환율 수준을 보는 게 아니라 방향성을 본다"며 "지금 수준에서 달러화 방향성을 아래로 본다면 원화자산 매수하기에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증시가 반등했으나 다시 약세 기록했고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8월중에도 중국증시가 다시 폭락할 수도 있다"며 "위험회피 현상으로 미국의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글로벌 달러화에도 하락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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