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단기차입 급증…대출은 장기로 미스매칭
  • 일시 : 2015-08-03 14:04:37
  • 외은지점 단기차입 급증…대출은 장기로 미스매칭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외국계은행을 중심으로 단기차입이 급증했다. 중국의 금융불안으로 중국계은행 서울지점들이 차입을 통해 본점에 외화자금을 운용한 탓이다. 그러나 예금취급기관의 대출은 장기로 이뤄져 미스매칭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지난 6월 차입은 30억8천940억달러나 늘었다. 통상적으로 차입이 늘어나는 연초인 1월의 43억9천90억달러 이후 가장 많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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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장기차입이 7억9천190억달러 줄어든 반면 단기차입은 38억8천140억달러나 늘었다는 점이다. 이처럼 단기차입이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예금취급기관들이 6월에 단기차입을 38억7천880억원 확대한 탓이다.

    중국계은행 외은지점이 단기차입 증가를 주도한 알려졌다. 한은이 지난 28일 공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도 이에 대한 우려가 이어졌다.

    당시 한 금통위원은 최근 외은지점의 본지점 차입이 늘어난 배경과 외은지점의 단기외채 증가에 따른 위험성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은 집행부는 중국계은행 외은지점들이 국외에서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는 과정에서 본지점 차입 등으로 단기외채가 늘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중국의 금융불안과 외국인 자금이탈이 중국계은행 외은지점을 위주로 단기외채 증가로 이어지면서 한국의 대외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더욱이 예금취급기관의 외화차입이 단기차입 위주로 이뤄진 반면 자산운용과정에서 대출은 대부분 장기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취급기관이 단기로 외화를 차입해 장기대출로 운용했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뜻이다.

    지난 6월 국제수지표상에서 대출은 22억1460억달러 순유출됐다. 단기대출이 2억6천960억달러 상환된 반면 장기대출로 24억8천420억달러가 해외로 나갔다. 6월 경상수지가 122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도 해외대출 증가로 이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6월까지만 해도 외국인 증권자금이 유입됐던 데다 경상수지도 대규모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자산부분에서 대출도 동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단기차입이 늘어난 것과 함께 장기대출이 증가했다고 해서 이를 단기로 차입된 외화자금이 모두 장기로 대출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장기대출이 늘어난 것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의 영향"이라며 "6월에 단기차입과 함께 장기대출이 동반 증가했으나 예금취급기관이 단기로 빌린 외화를 장기로 대출한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다. 현재까지도 외화자금의 기간 미스매칭현상이 크게 악화되는 단계도 아니다"고 덧붙였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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