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자운용원 개편 배경은…'김중수 체제' 보완>
  • 일시 : 2015-08-03 14:40:06
  • <한은 외자운용원 개편 배경은…'김중수 체제' 보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한국은행이 전임 김중수 총재 시절 별도의 조직으로 확대 개편됐던 외자운용원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한은은 투자운용 부문의 효율성을 키우는 동시에, 운용 조직에 대한 내부 유관 부처의 견제와 감시도 강화할 방침이다.

    운용 대외자산이 3천700억달러도 넘어선 데 걸맞는 조직의 위상은 유지하면서도 운용원에 대한 내부 견제가 부족해질 수 있다는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한 결정이다.

    ◇운용원 개편…운용역량·내부견제 '두 마리 토끼'

    30일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은은 투자운용부를 2개로 확대하고, 투자 전략의 수립 등에서 유관 부처와 협업 강화를 골자로 하는 외자운용원 개편 방안을 마련했다(연합인포맥스가 3일 오전 8시40분 송고한 '한은 외자운용원 개편…투자운용 '2부' 체제로' 제하 기사 참조).

    외자운용원은 현재 중장기 투자운용전략 마련과 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하는 운용기획부, 정부채와 회사채 등 각 상품별로 투자를 직접 담당하는 투자운용부, 결제 업무 등을 처리하는 운용지원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은이 추진하는 개편안에 따르면 현행 운용지원부는 폐지되고 관련 업무는 운용기획부로 이관된다. 반면 프런트오피스에 해당하는 투자운용부는 두 개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투자운용부를 확대 외에 리스크 관리 강화 방안도 마련됐다. 한은은 국제국 등 유관 부서가 외자운용의 투자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은은 지난 4월말부터 운용된 '외화자산 운용체계 점검 TF'를 통해 이같은 외자운용원 개편 권고안을 마련했다. 향후 내부 추가 검토와 금융통화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중수 '개혁' 이후 5년만에 조직 재편

    이로써 한은 외자운용원은 지난 2011년 김중수 전 총재 재임기간 대대적인 개혁을 단행한 이후 약 5년만에 조직을 재편하게 됐다.

    김 전 총재는 외자운용의 전문성과 효율성 강화 기치를 내걸고 과감한 조직 개혁을 단행했다. 이전까지 외화자금국 등 행내 국(局) 차원이던 외자운용 관련 조직을 별도의 원(院)으로 격상시켰다.

    현재까지 한은 출신 인사가 모두 임명되기는 했지만, 외자운용원장(임원급) 직을 공모직으로 전환했다. 또 투자업무를 직접 담당하는 투자운용부장과 글로벌회사채팀장 등 주요 보직을 외부 공모 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개혁을 꾀했다.

    하지만 외자운용원이 별도의 독자적인 조직으로 운용되면서 내외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새로운 상품이나 통화에 대한 투자 결정 등 외자운용 관련 중요 의사결정에서 한은 내 유관부처의 의사가 반영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과거 금 투자 결정 당시도 관련부처와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원 내부에서도 별도 조직으로 떨어져 나오면서 행내 인사 등에서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주열 총재 취임 이후에는 공모직으로 전환했던 글로벌회사채팀장을 다시 내부에서 인사발령 하는 등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는 변화를 보여왔다.

    그리고 지난 4월 조직 재점검을 위한 TF를 본격적으로 가동한 이후 이번 개편안을 마련했다.

    투자운용의 전문성을 강조하면서도 한은 전체 조직과 동떨어져 견제와 감시가 소홀해지는 부작용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한은 관계자는 "새로운 국가나 상품 투자 등에 대한 의견 결정 단계에서부터 관련국의 의견을 반영토록 할 것"이라며 "외자운용원에 대한 내부 견제 확대를 통해 보다 안정적으로 외환보유액을 관리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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