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 부족한 美 경제…기력 달리는 엔 약세
"달러-엔 125엔 돌파 시간 걸릴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미국 경제 회복세가 예상보다 미약해 달러-엔 환율이 125엔대를 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4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 금리인상을 배경으로 한 달러 강세·엔화 약세의 기력이 쇠하고 있다"며 "미국 실업률은 하락하고 있지만 임금인상으로 물가를 끌어올린다는 구도가 잘 그려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작성한 잠재성장률도 2%를 밑돌고 있어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1일 발표된 2분기 미국 고용비용지수는 0.2% 상승해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82년 이후 최소폭의 상승을 기록했다. 연준이 중시하는 임금 동향 지표가 부진하자 9월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강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점차 양호한 지표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지만 경기지표 결과는 호전과 부진이 뒤섞여 있다"며 "금융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미국 2년만기 국채금리는 0.7%대를 저항선으로 일진일퇴하고 있고 10년만기 금리도 2%대 초반에 머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최근 연준의 자료 유출로 미국 경기전망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고서를 보면 연준은 올해 4분기 기준금리가 0.35%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인상이 연내 한 번만 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아울러 물가상승률은 오는 2020년까지 연준 목표치인 2%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실제 잠재성장률이 더 낮아 금리가 연준의 예상대로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노동력 증가가 둔화되고 기업도 이익창출 기회를 충분히 찾지 못하고 있다"며 "2020년까지 정책금리가 3.3%, 10년물 채권금리가 4.2%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위태롭다"고 분석했다.
미쓰비시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연내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 번 인상된다고 해도 두 번째, 세 번째 금리인상을 기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만약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지 않는다면 연속 인상을 반영한 엔화는 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직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서 '미국 금리인상까지는 엔화 약세'라는 암묵적인 합의가 있기 때문에 일시에 엔화 강세·달러 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 미국 경제의 모멘텀이 부족해 적극적인 엔화 매도가 나오기 어렵다"며 "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엔 매도세에도 그늘이 보이기 시작해 달러-엔이 125엔을 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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