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BOJ 자산매입 속도 빨라…2~3년후 한계 직면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은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속도가 과도하게 빠르다며 오는 2017년~2018년에 한계에 직면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실시해야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IMF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조사보고서(working paper)에서 "일본의 물가상승세가 느리고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진적이라는 점에서 일본은행이 양적완화를 상당기간 이어갈 것"이라며 "문제는 유례없는 속도의 자산매입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기금은 현재 일본은행이 매달 GDP의 1%, 연간 시장의 10%에 달하는 자산을 매입하고 있으며 이는 양적완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 다른 국가에 비해서도 매입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지적했다.
IMF는 일본 중앙은행의 국채(JGB) 대량 매입으로 수급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다시 중앙은행의 통화공급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금은 특히 일본은행이 기관 투자자로부터 대부분의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는 점을 미뤄볼 때 2018년에는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지난 1차 양적완화 때 일본은행이 기관으로부터 사들인 국채 규모는 전체 순매입의 5%에 불과했지만 2차 양적완화를 시작한 이후에는 40%에 근접하고 있다"며 "은행과 연기금, 보험사들이 담보물 보유나 자산·부채 관리(ALM) 등을 위해 일정 수준의 국채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속도는 향후 문제(issue)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의 자산매입 속도와 정부의 국채 발행 규모 등을 감안해 일본 금융기관들이 오는 2018년말까지 220조엔의 국채를 팔 경우, 기관의 전체 자산 가운데 국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IMF는 "이 시점에 일본은행이 국채 매입을 축소(taper)해야 할 수도 있다"며 "BOJ가 출구전략을 쓰기 시작하면 시장은 국채 부족에서 국채 과잉으로 상황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IMF는 일본은행이 이 같은 한계에 부딪히더라도 다른 방법으로 금융완화를 지속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10년물 이상의 만기가 긴 증권으로 매입 대상을 바꾸거나 민간 자산 매입을 확대하는 것이다.
IMF는 "매입 대상을 바꿀 경우 보험사나 연기금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따른) 보험 및 연기금의 해외 투자 확대로 자본 유출이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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