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후 强달러 장기화 우려>
  • 일시 : 2015-08-05 09:40:00
  • <美 금리인상 후 强달러 장기화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이번 미국의 금리 인상 사이클에선 달러화 강세가 장기화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976년 변동환율체제가 도입된 이후 미국의 5차례 금리 인상 국면에서 달러화는 1999년을 제외하고 네차례 모두 약세를 나타내는 기현상을 보였다.

    1999년에만 유일하게 금리인상 이후 달러강세를 나타냈었는데, 이번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1999년과 유사하게 달러화가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대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장기적으로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는 요인들로 ▲미국의 강달러 정책 선호 가능성 ▲미국의 세계 성장 기여도 증가 ▲쌍둥이 적자 중립적 영향 ▲유로화 추락과 신흥국 경기 침체로 기축 통화 프리미엄 상승 ▲미국 통화정책 방향에 수렴하는 달러화가치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서 강달러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달러화 강세로 인한 수출 둔화는 감내해야 할 부분이지만 강달러에 따른 구매력 향상과 내수 성장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화 강세를 통해 미국의 대외 부채를 경감시킬 수 있다"며 "달러화의 신뢰 유지를 위해 안정적인 자금 환류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 경제의 성장 강도에 수렴했다"며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던 1999년 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 경제는 4%대 고성장을 했고 세계 경제 비중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는 "구조적으로 미국의 세계 성장 기여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작년 기준 미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17조 달러로 전 세계 GDP의 22.5%를 차지했는데, 2% 중반의 성장을 지속한다는 가정하에 앞으로 미국의 비중은 2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쌍둥이 적자는 지속할 것으로 보이나 달러화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앞으로 5년간 약 2.5%를 지속한다는 가정에 따라 미국의 재정수지가 GDP 대비 2~2.5%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글로벌 위기 이전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축통화 프리미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2000년대 기축통화로 부상했던 유로화의 위상은 이미 정점을 지났고, 유럽의 잠재성장률은 1% 수준으로 둔화한 것으로 추정했다.

    신흥국들의 통화 약세도 달러 강세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기대가 수년간 신흥국 경기 둔화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신흥국의 위기는 달러 수요를 증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론적으로 달러화는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 선진국 간의 통화정책 격차에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며 "완만한 달러 강세가 장기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을 뒷받침하는 선진국 간의 경기 격차와 금리차 기대, 자금 이동이 달러화 강세로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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