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당국 개입에도 역외 롱베팅 공습…8.1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으로 1,170원대 초반으로 레벨을 높였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8.10원 급등한 1,173.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달러 강세가 탄력을 받았다.
달러 강세에 말레이시아 링기트 등 아시아통화의 불안도 심화됐다. 싱가포르 달러 등도 일제히 약세 압력을 받았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장 초반부터 달러 매수 공세를 펼치면서 달러화는 강한 상승 압력에 내몰렸다.
달러화가 급등하자 외환당국도 1,175원선 부근 등에서 달러화의 추가 상승을 막아서는 매도 개입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 개입으로 달러화가 일시적으로 반락키는 했지만, 강화된 롱심리에 따라 장마감 시점까지 역외 중심의 달러 매수세가 이어졌다.
◇6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68원에서 1,17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 강세 분위기가 고조된 만큼 달러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날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조정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진단했다.
달러화 상승 기대가 우위이기는 하지만, 당국이 속도조절에 나선 가운데 추가적인 롱베팅에 대한 부담감은 커진 상황이다.
이날밤 발표된 ADP 민간고용지표 결과에 따라 달러 강세가 이어질지 조정 국면을 보일지 결정될 전망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 강세 기대가 강화되기는 했지만,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과도한 측면도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화하는 재료가 부각되면 급한 조정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민간고용에 대한 전망치가 나쁘지 않지만, 그대로 한차례 조정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달러화가 지속적으로 오르기에는 레벨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의 움직임도 이전과 달리 적극성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며 "역외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입되고 있지만, 레벨과 당국 움직임을 감안할때 달러화가 빠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4.00원 오른 1,169.5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 네고 물량과 롱처분 등을 일시적으로 반락했지만, 이후 역외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가프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휴가 시즌을 맞아 네고 물량이 약화된 가운데, 역외 매수가 몰리며 달러화는 1,175원선도 넘어섰다.
달러화는 이후 당국이 매도 개입을 단행하면서 상승폭을 다소 반납했지만, 장후반 역외 매수가 재차 강화되면서 1,174원선 부근에서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67.60원에 저점을 1,175.1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7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78억9천1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0.09% 상승한 2,029.76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29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20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4.33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94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1.28원 상승한 1위안당 188.72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8.83원에 고점을, 187.74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37억3천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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