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 中 예금투자 대거 회수…해외예금도 감소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지난해부터 올해 1.4분기까지 국내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급속히 확산했던 중국계 은행 해외지점으로의 예금투자도 2분기 이후 꾸준히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으로 예치되는 위안화 예금이 큰 폭 감소한 데 이어 해외예금도 감소하면서 국내 기관투자자의 중국 예금에 대한 투자가 대거 회수되고 있는 셈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예금은 2분기 이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해외예금은 4월에 18억달러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5월 5억달러, 6월 11억달러 각각 감소했다. 지난 7월에도 17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예금은 1월에 52억달러 급증했고, 2월과 3월에도 각각 11억달러와 32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등 1분기에 가파르게 늘어난 바 있다.
국내 증권사들은 중국계 은행의 홍콩이나 마카오 등지에 예치되는 예금을 바탕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CP)을 발행해 자산운용사나 보험사 등 기관투자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예금은 주로 홍콩달러나 달러 등의 통화로 예치됐다.
국내 투자자들이 지난해 급증했던 위안화 예금의 차익 유인이 줄어들자 고금리를 제공하는 중국계 은행의 해외 지점 예금을 적극 공략했던 셈이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PBOC)이 올해 3월과 5월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내리는 등 완화정책을 지속하면서 금리 유인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계은행의 한 관계자는 "당국의 금리 인하로 은행이 제시하는 금리 수준도 떨어지면서 예금 투자 수익률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예금뿐만 아니라 중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에 예치되는 위안화 예금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은이 최근 내놓은 '7월말 거주자 외화예금' 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위안화예금은 143억2천만달로 지난 6월대비 42억달러나 감소했다.
위안화 예금 잔액은 2013년 말 66억7천만달러에서 지난해 10월말에는 217억달러까지 늘었지만, 지난해 11월부터 차츰 줄었다. 위안화 예금의 7월말 잔액은 지난해 10월 고점보다 74억달러 가량 줄었다.
한은은 중국계 은행 국내지점에서 제시하는 예금금리의 하락과 차익거래유인의 감소로 위안화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1년물 기준으로 달러-원 스와프레이트는 지난해 말 0.98%에서 지난 7월말 0.41%로 떨어졌다. 반면 달러-위안 스와프레이트는 같은 기간 2.54%에서 3.01%로 올랐다.
달러-원 스와프레이트가 하락하거나 달러-위안 스와프레이트가 상승할수록 차익거래 유인은 줄어들게 된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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