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시도 '진화론' 따른다…中경기둔화 여파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중국의 경기둔화로 글로벌 외환시장도 다윈의 진화론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평가했다.
진화론의 적자생존 개념이 글로벌 외환시장에도 적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때 중국의 경기 회복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원자재 통화들이 중국의 경기 둔화로 하강 압력을 받는 경우가 일례다.
웨이 상-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인들의 해외 직접투자 규모, 중국의 경제 규모와 인접국 간의 긴밀한 연관성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의 성장 둔화는 아시아 나머지 국가의 경제 활동에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경우 중국의 경기 둔화로 아시아 인접국 통화들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커지는 셈이다.
그러나 호주달러와 같은 원자재 통화나 아시아 통화의 몰락은 펀딩 통화 즉, 원자재나 아시아 통화를 매입하기 위해 활용했던 조달 통화의 부상을 의미한다.
바로 유로화의 부상이다.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외환시장을 이끄는 주요 동인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아닌 중국이 될 경우 유로화의 부활이 더 이치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로가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컨센서스에 그동안 투자자들이 신흥시장 통화에 롱 포지션을 구축하고 유로화를 펀딩통화로 활용했지만, 신흥시장 통화에 대한 롱 포지션이 되돌림되면 투자자들은 반대로 유로를 매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MP는 이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협상에도 최근 유로가 반등하고 있는 이유를 잘 설명해주는 동시에, 시장참가자들의 트레이딩 전략에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반영해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물론 유럽중앙은행(ECB)의 초완화적 기조가 이어지고, 중국의 성장률이 반등할 경우 유로가 재차 펀딩통화로 전락하고, 호주달러 등 원자재 통화가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그러나 SCMP는 ADB가 중국의 경기 둔화에 인접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이 가장 취약하다며 이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나란히 내린 것은 주목할만하다고 말했다.
당분간은 중국의 경기둔화에 원자재 통화들이 타격을 받을 것은 분명해 보인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자본유출액이 증가하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스티븐 젠은 지난 7월말 올해 2분기 중국의 자본 유출액은 2천억달러에 달했다며, 인민은행이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점에서 달러-위안이 오르도록 내버려두기보다 달러 수요를 맞추고자 외환보유액을 더욱 줄여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중국의 7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3조6천500억달러로 전월보다 425억달러가 줄어들었다.
SCMP는 중국이 외환보유액을 줄여나간다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량 역시 줄어들 것이라며,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이 높은 단기물을 선호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Fed의 금리 인상이 임박한 시점과 맞물려 미 단기물 금리 상승은 더욱 자명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체는 이는 결국 중국의 경기둔화로 미 금리는 더 오르고, 수익률 곡선은 더욱 평탄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중국의 경기 둔화를 반영, 외환시장에서도 이에 발빠르게 적응하는 것이 생존의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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