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美금리 얼른 올리라는 인도네시아>
(서울=연합인포맥스) 홍지인 기자 = 미국의 연내 금리인상이 기정사실처럼 되면서 이제 시장의 관심은 '9월이냐 아니냐'에 쏠린 가운데 미국발 불확실성에 고통받아온 인도네시아가 조기 인상을 주장하고 나서 주목된다.
11일 금융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의 소피안 드자릴 경제조정장관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전망에 따른 불확실성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고 있다며 미국이 차라리 빨리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도네시아의 경제 펀더멘털은 괜찮은 편이지만 시장이 25~50bp 정도의 미국 금리인상분을 미리 반영해놓고 있어 루피아가 계속해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올해 들어 달러 대비 가치가 8% 이상 하락하면서 199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는 이웃 말레이시아 링깃화에 이어 아시아 신흥국 중에서는 두 번째로 큰 낙폭이다.
이미 글로벌 통화 이슈에 따른 홍역을 수차례 치른 바 있는 인도네시아로서는 이같은 자국 통화 가치 폭락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지난 2013년 이른바 '테이퍼 탠트럼(긴축 발작)' 당시 급속한 자본 유출로 루피아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20% 이상 폭락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는 당시 방대한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유가 보조금을 철폐하는 등 긴축 조치를 단행해야 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때 큰 충격을 받은 인도네시아를 브라질,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함께 '취약통화 5개국 (Fragile Five)'이라는 다분히 불명예스러운 이름의 그룹으로 분류한 바 있다.
물론 최근 루피아의 폭락에는 미국 금리인상 이슈 외에도 인플레이션 심화와 성장률 둔화, 방대한 경상수지 적자 등 복잡한 국내사정도 한몫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렇지만 통제불가능한 외부요인부터라도 하루라도 빨리 정리되는 게 낫다는 것이 인도네시아의 처지로 보인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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