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러시아 경기침체 진입…금융위기 우려 확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러시아가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경기침체(recession)에 진입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러시아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 대비 마이너스 4.6%로 6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 2.2% 성장을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경기가 후퇴한 것이다.
FT는 "러시아 정부는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며 최악의 위기가 끝났다고 강조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집권 15년만에 처음으로 실질 소득까지 떨어졌다"며 "위기를 극복하려면 아직도 많은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유가 하락세 재개로 루블화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어 빠른 회복이 더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애널리스트들은 이미 마이너스 4.6%로 집계된 러시아의 2분기 GDP 수정치는 더욱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부사항이 발표되지 않은 GDP에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는 소매판매, 산업생산, 가계소득 등 부문별 지표가 반영되면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소비지출과 산업생산은 2분기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했고, 2분기 산업생산은 전분기 대비 5% 가까이 줄었다.
FT는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가파르게 하락한 뒤 달러당 50루블 선에서 안정되는 듯싶었으나 달러당 64루블까지 하락하며 새로운 우려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리자 에몰렌코 애널리스트는 "지난 몇 달동안 유가가 추가로 하락했기 때문에 러시아 경제 회복에 대해 말하긴 너무 이르다"고 진단했다.
맥킨지의 이레느 슈바크만 디렉터는 "지금은 러시아가 지금껏 경험했던 그 어떤 위기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며 "1998년 국가 디폴트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도 상황이 안 좋다"고 강조했다.
특히 "은행이 가장 취약한 고리가 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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