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 "中 환율전쟁 선전포고…원화약세 압력"
  • 일시 : 2015-08-11 11:25:56
  • 서울환시 "中 환율전쟁 선전포고…원화약세 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인민은행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절하조치에 나선 만큼 당분간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의 약세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인민은행은 11일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1136위안 오른 6.2298위안에 고시했다. 이 같은 수준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인민은행이 위안화 고시환율 변동을 통해서 위안화 절하조치에 나선 셈이다.

    그 영향으로 서울환시에서 달러-원 환율도 순식간에 1,170원을 넘어섰다. 이는 장중 저점인 1,155.70원 대비 18원 가까이 상승한 수준이다.

    이번 조치에 대해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한 경기부양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수출경기 부양을 위해 자국통화 절하에 나섰다는 점에서 중국이 글로벌 환율전쟁을 선전포고했다는 진단도 나왔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시킨 것은 외환정책도 경기부양으로 선회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 통화에도 약세압력을 가중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중국이 가격경쟁에 나섰다는 점에서 길게 보면 한국의 수출에도 부담"이라며 "환율 측면에서는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외환딜러들도 위안화 절하조치로 원화의 약세압력도 커지는 등 서울환시에서 위안화의 영향력이 점점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딜러는 "달러-원이 아래쪽에서 지지되다가 중국의 위안화 절하에 급반등한 만큼 달러-원에 대해서 숏 포지션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서울환시도 위안화 영향권에 들어선 만큼 당분간 위안화 고시환율 등 위안화 움직임에 더욱 신경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중국이 환율전쟁에 가담한 만큼 서울환시도 위안화 영향권에 본격적으로 접었다"며 "중국이 수출경기를 확대하기 위해 위안화 절하에 나선 만큼 원화에도 약세압력을 미칠 것"이라고 추정했다.

    다만, 달러-원 환율이 1,150원대에서 1,170원대로 급반등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달러화 매수보다는 매도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딜러는 "달러-원이 위안화 절하 충격에 순간적으로 급반등한 만큼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매도도 나쁘지 않다"며 "인민은행의 추가적인 위안화 절하 가능성도 크지는 않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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