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폭등 어떻게 봐야 하나…"中 위안화 발 환율전쟁">
  • 일시 : 2015-08-11 11:58:17
  • <달러-원 폭등 어떻게 봐야 하나…"中 위안화 발 환율전쟁">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엄재현 기자 = 중국 인민은행(PBOC)이 11일 위안화를 2% 가까이 대폭 절하시키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장중 20원 이상 폭등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중국이 최근의 경기 둔화에 대응해 위안화를 절하를 유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중국 당국이 지속적인 위안화 절하에 나설 경우 달러화도 강한 동반 상승 압력에 내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中 위안화 절하 충격…달러-원 폭등

    중국 PBOC는 이날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전장 대비 0.1136위안 오른 6.2298위안에 고시했다.

    위안화를 한 번에 1.9%가량 절하시킨 것으로 하루 조정 폭으로는 사상 최대 폭이다.

    위안화가 대폭 절하되면서 서울환시 달러화도 큰 폭을 뛰어올랐다. 미국 9월 금리 인상 의구심으로 1,15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달러화는 위안화 환율 고시 이후 오전 11시50분 현재 1,177.40원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장중 저점 대비 20원 이상의 폭등세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3주 전 중국이 위안화 밴드를 추가로 넓힐 수 있다고 발표해 기대를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가 수그러든 상황에서 환율이 조정돼 충격이 더욱 컸다"며 "결국 중국도 일본처럼 환율 전쟁에 뛰어든 것으로 보이며 위안화발 달러 강세도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發 환율전쟁 시작되나…환시 긴장감↑

    중국 PBOC는 위안화 절하 고시 이후 별도의 성명을 내고 절하 이유를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실질실효환율은 상대적으로 강하다"며 "이는 시장의 기대와 부합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PBOC는 또 "달러가 강세인 반면 유로나 엔화는 약세 압력을 받고 있고, 이머징과 상품통화도 약세 압력을 받고 있으며 국제자본 이동의 변동성도 커졌다"며 "이런 상황은 새로운 도전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를 제외한 다른 통화들이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위안화만 상대적인 강세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PBOC는 이어 "최근 발표된 거시경제 지표나 금융시장 지표가 시장의 기대를 엇갈리게 만들고 있다"며 "시장 참가자들은 시장 수급의 변화에 보다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한국은행의 한 관계자도 "위안화를 2% 가까이 절하시킨 것은 최근 수출 부진 등에 대응하려는 조치로 볼 수 있다"며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와 함께 내놓은 성명에서 향후 시장 친화적인 환율 제도로의 변화 방향을 밝힌 점에 비추어볼 때 앞으로 위안화가 절하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위안화 절하는 아시아통화들의 동반 약세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통해 전반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하는것 같다"고 진단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PBOC의 위안화 절하가 일회성 조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며 "연속적인 위안화 절하 가능성은 작은 만큼 달러화 고점 매도가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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