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평가절하 왜 했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국내 전문가들은 11일 중국 당국이 위안화 평가절하를 결정한 배경에는 수출을 부양해 경기를 방어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진단했다.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하락을 유도함으로써 수출 진작을 통해 경기 회복을 꾀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1136위안 오른 6.229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1.9% 높은 수준으로 일간 위안화 변동폭인 2%에 육박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 절하 배경엔 중국의 제조업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하방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7월 중국 생산자물가는 전년대비 5.4% 하락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고 수출 역시 8.3% 급감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제조업은 과잉 생산과 이로 인한 가격 인하 압력에 여전히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 연구원은 "위축되고 있는 제조업과 수출을 부양하려는 방편으로 위안화 약세를 유도하게 됐을 것"이라며 "최근 들어 중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제조업 지표의 부진이 이어지며 자금시장에서는 위안화의 약세 압력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연동해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위안화의 약세 압력이 우위에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내에서 경기 수요의 부진이 가장 큰데, 수출이 부진한영향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수출과 환율의 상관관계를 보면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중국은 저부가가치의 수출을 중심으로 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내부적으로 경기 리스크가 있는데 수출마저 부진하면 경기 하방 압력을 확대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작용의 조치라고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에 들어가고자 환율 변동폭까지 확대하는 스탠스를 보여왔는데 이것이 연기되면서 환율 약세를 가져가야 실익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위안화는 약세를 지속할 수 있지만 큰 폭의 절하로 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예상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위안화 평가절하 결정의 가장 큰 배경은 수출 부진에 따른 경기 방어 목적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2분기에 위안화가 안정적이었는데, 국제통화기금(IMF)의 SDR 편입 결정이 연기되면서 중국 당국이 스탠스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는 앞으로 경기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 크게 평가절하하기보다는 완만하게 절하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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