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에 엔화는 '무풍지대'
  • 일시 : 2015-08-11 14:51:07
  • 위안화 절하에 엔화는 '무풍지대'

    中 부양효과보다 경기 우려를 더 걱정

    안전선호 심리 자극에 엔화 매수 증가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의 위안화 기습 절하 이후 아시아 통화가 달러대비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달러 강세·엔화 약세는 소폭에 그치고 있다.

    중국이 위안화 절하를 꾀해야 할 만큼 경제 상황이 좋지 못한 것 아니냐는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달러-엔 환율 상승이 제한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1일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1136위안 오른 6.2298위안에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1.9% 높은 수준으로 일간 위안화 변동폭인 2%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위안화 절하 발표 이후 달러-엔은 장중 한때 124.88엔까지 올랐지만 이내 상승폭이 둔화됐다. 오후 2시29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24.71엔으로 0.09엔 상승하고 있다.

    호주 달러, 태국 바트, 말레이시아 링깃 등 아시아 통화가 달러 대비 하락세를 확대한 이후 그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다른 흐름을 보인 것이다.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의 우치다 미노루 수석 애널리스트는 "경기 부양책을 꺼내야 할 정도로 중국 경제가 약하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위험회피 통화인 엔화로 매수세가 되돌아 왔다"고 설명했다.

    오전만 해도 20,900대를 웃돌던 닛케이225 지수가 같은 이유로 반락한 점도 환시 심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오카미쓰증권의 이시구로 히데유키 일본 주식전략 팀장은 "(위안화 절하는) 중국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경기부양을 해야 할 정도로 실물경제가 나쁘다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미즈호증권의 오오카미 미유키 수석 전략가는 "일본 기업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소재 등 일부 업종에서 중국기업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를 웃도는 위안화 약세는 일본 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됐다.

    계절적 요인으로 환시 유동성이 평소보다 떨어진다는 점도 달러-엔 환율의 추가 상승을 막는 요인이다.

    일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있어 시장 유동성이 적다"며 "달러-엔이 곧바로 125엔대를 넘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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