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위안화 절하, 외국인 원화자산 이탈 트리거되나>
  • 일시 : 2015-08-12 10:52:39
  • <中위안화 절하, 외국인 원화자산 이탈 트리거되나>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국내금융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자금이탈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중국 인민은행(PBOC)이 이틀 연속 위안화를 대폭 평가절하하면서 달러-원 환율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달러-원 환율 급등이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하는 트리거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통화가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 등으로 이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증권자금의 이탈 우려 등에 시달린 영향이다. 인민은행의 대대적인 위안화 절하조치는 신흥국에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글로벌 증권자금의 신흥국 이탈현상을 가중시키는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2일 "중국 위안화 절하의 부정적인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며 "글로벌 환율전쟁 격화에 따른 이머징통화의 추가 약세와 이에 따른 글로벌 자금의 탈이머진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의 추가적인 약세 기대와 맞물려 중국에서뿐 아니라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금융시장에서도 외국인의 증권투자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시장에서 908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8월 들어 2천598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8월 들어 1천57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들은 지난 7월에도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7천912억원과 1천41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바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 보유잔액이 감소하고 있다. 지난 6월말 105조6천84억원에 달했던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액은 7월말 102조9천739억원으로 줄었다. 8월에도 감소세를 지속해 지난 10일 기준으로 100조7천286억원까지 축소됐다.

    글로벌 달러 강세로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면서 국내 주식 및 채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의 매도세는 현재진행형이다. 위안화 절하가 겹치면서 중국 등 신흥국에서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격히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커진 셈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위안화의 추가적인 절하폭이 커질 경우 신흥국 통화의 경쟁적인 절하를 유발하면서 자칫 신흥국 전반에 걸친 리스크 확대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며 "이 경우 달러-원 환율도 당초 연말 전망치인 1,200원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지난달 중국의 증시불안이 외국인 자금이탈에 계기가 된 것처럼 외국인들이 유독 중국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이틀째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동안에는 환차익에 기댄 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기존 외국인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환손실을 줄이기 위해서 아무래도 포지션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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