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개입해도 1,200원…中 환율전쟁 전면전"
  • 일시 : 2015-08-12 11:06:17
  • 외환딜러 "개입해도 1,200원…中 환율전쟁 전면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12일 달러-원 환율이 단시일내 1,200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이틀 연속 위안화 고시 환율을 상향 조정하는 등 위안화 약세를 통한 전면적인 환율 전쟁을 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딜러들은 중국이 이날도 달러-위안 고시환율을 1.6% 이상 절하했다면서, 이는 위안화 절하 방침을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당국이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위안화 약세에 따른 달러화의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은 전일대비 0.1008위안 오른6.3306위안에 고시했다.

    전일 2% 가까운 위안화 절하에 이어 이날도 1.6%가량 절하시키면서 서울환시도 이틀 연속 충격을 받았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약 4년만에 처음으로 1,190원대로 뛰어올랐다.

    외환당국이 달러화의 급등을 제어하는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달러화의 상승세는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화가 1,190원대로 튀면서 일단 당국이 스무딩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달러화가 1,2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이제 기정사실화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위안화 절하가 일회성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 이틀 연속 위안화를 절하시키지는 않을 것이란 인식도 강했다"며 "하지만 이틀 연속 큰 폭 절하를 택하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CNH 등 위안화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 베팅이 이어질 것"이라며 "달러화도 동반 상승 압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중국 정부가 환율전쟁 참전 의사를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 조치가 일회성일 것이란 예상은 빗나갔다"고 토로했다.

    그는 "위안화 절하는 디플레이션의 수출을 의미하는 만큼 미국의 금리 인상은 지연될 가능성이 한층 커졌지만, 달러화는 이와 상관없이 위안화에 동반한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국이 우선 시장에 개입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 동력이 수그러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C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우선은 당국 스무딩 추정 물량으로 상단이 막히는 상황"이라며 "상승폭이 큰 만큼 당장 1,200원 돌입은 어렵겠지만, 위안화 절하 기대가 이어진다면 추가 상승은 시간문제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는 이날 1,192.8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당국 개입 추정 물량이 유입되면서 오전 10시50분 현재 1,190원선 부근으로 소폭 반락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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