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환시,'프록시헤지' 경계령… 위안화 절하 후폭풍>
  • 일시 : 2015-08-13 09:14:52
  • <서울환시,'프록시헤지' 경계령… 위안화 절하 후폭풍>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서울 외환시장에 때 아닌 프록시 헤지(proxy hedge) 경계 경보가 발령됐다. 서울 외환시장은 개방된 시장과 풍부한 유동성 등을 바탕으로 다른 신흥시장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며 한 때 세이프헤븐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자랑거리였던 서울환시의 풍부한 유동성이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로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프록시 헤지에 나서면서 대규모 원화 매도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프록시 헤지는 유동성이 좋지 않아 거래가 잘되지 않는 통화의 거래 위험을 줄이고자 비슷하게 움직이면서 유동성이 풍부한 다른 통화를 대신 헤지하는 것을 일컫는다.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리나라의 의존도, 중국과의 상관관계 등을 고려해 위안화를 대체할 통화로 원화를 꼽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 외환딜러는 13일 "아시아통화 중에서는 원화의 유동성이 좋다. 유동성이 좋은 상황이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은행 딜러는 "달러-원 급등 때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중심으로 매수세가 강했는데 롱베팅도 있지만 헤지 수요도 있었다"면서 "달러-위안과 달러-원을 하나의 그룹으로 묶어서 보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호주나 다른 나라보다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강하다는 것이 외인들의 생각"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원화가 다른 통화 대비 위안화 이슈에 민감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는 보고서에서 싱가포르달러, 타이완달러 등과 함께 원화가 지난 12개월간 위안화(CNH)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프록시 통화로서 위안화 절하에 따른 약세 압력에 가장 위험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11년 9월 핌코가 아시아 투자자산을 헤지할 목적으로 원화를 매도하면서 달러화가 급등한 사례가 있지만 지난 몇 년간 원화의 프록시 거래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원화는 대외 여건 악화에도 변동폭을 키우지 않은 채 '선진-신흥시장(advanced emerging market)' 통화로 이미지를 굳혀 갔다.

    또다른 시중은행 딜러는 "선진국 통화보다 신흥국 통화가 더 크게 반응했고 발화점이 (우리나라와 밀접한) 중국이라는 점이 원화에 부정적"이라면서 "위안화 약세가 어느 선에서 진정될지 지켜봐야 한다. 인민은행의 개입은 환율 상승 자체를 제한하려는 의도는 전혀 아닌 것 같아 상승 국면은 유효하다"고 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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