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E 前위원 "中 위안화 절하로 韓 환시개입 늘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중국 위안화 가치 절하로 한국이 원화 약세를 유도하기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애덤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이 밝혔다,
지난 2009~2012년에 영란은행(BOE) 통화정책위원으로 역임한 바 있는 애덤 포센 소장은 13일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위안화 절화가 신흥국의 잇따른 통화가치 절하를 야기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번 위안화 절하로 꽤 많은 신흥국이 위안화에 불리하지 않기 위해 뒤따라 자국 통화를 절하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도 원화 약세를 위해 환시 개입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포센 소장은 위안화 절하로 달러 강세가 심화되면 미국이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달러-위안 환율이 완만한 움직임을 보이면 (미국이) 금융 정상화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고 9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면서도 "달러-위안 환율이 15~20% 오르거나 그 이상의 달러 강세가 진행된다면 일단 금리인상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즉 위안화 대비 달러 강세폭이 9월 미국 금리인상 여부를 좌우한다는 뜻이다.
포센 소장은 중국이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편입을 염두에 둔 측면도 있지만 경기둔화 우려가 큰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금융시장 혼란과 경기 둔화 우려에 중국 당국이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시진핑 정권이 경제를 둘러싼 불안을 평정으로 가장해 왔지만 경기의 실상은 상상 이상으로 악화했을 수 있다"며 "과도한 개입에 신중한 중앙은행 등에 정치적 압력을 가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경기 부양을 위한 대규모 환시 개입에 거리를 두겠다고 공언한 중국 당국에 대한 신뢰를 실추시키는 일이라고 포센 소장은 비판했다.
그는 "자국통화를 달러에 연동시키는 국가가 갑자기 평가 절하를 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면서도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브레이크가 듣지 않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포센 소장은 "수출 확대를 노리는 경우 소폭의 평가 절하는 의미가 없다"며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더 큰 절하가 필요한데 이는 먼 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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