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곡물시장으로 번지는 위안화 절하 리스크>
'큰손' 중국의 구매력 약화로 곡물값 하락압력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곡물시장에 중국 위안화 리스크가 부상하기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위안화 절하로 중국의 구매력이 약해지면서 곡물가격을 끌어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카고 시장에서 대두선물 가격은 부셸당 9.51달러로 전일종가 대비 6% 급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 농무부 수급 보고서에서 수확량이 시장 예상과 달리 상향조정된 반면 수출량은 하향조정돼 가격이 큰 폭으로 밀렸다.
또 위안화 약세로 비롯된 신흥국 통화 약세·달러 강세가 곡물 가격을 누르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토추상사는 "위안화 약세로 중국이 대두 수입을 유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곡물 자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대두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입한 대두는 식용유나 사료용으로 가공된다.
그간 견조한 곡물 가격 덕에 가공업체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1~7월 대두 수입량도 작년 같은 기간을 웃돌았다.
하지만 위안화 평가 절하로 중국의 대두 수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안화 절하로 수입 가격이 상승하면 중국내 가공업자의 채산성은 악화된다.
마켓리스크어드바이저리는 "(앞으로) 중국이 딱 필요한 만큼만 수입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시장에서는 이번 위안화 절하가 예상을 웃도는 중국 경기둔화 때문이며, 중국에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의 경기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신흥국 통화 약세가 이어지면 수출 시장에서 미국산 곡물의 경쟁력은 떨어지게 된다"며 "시카고 시장에서 곡물 시세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토추상사는 "남미 산지의 풍작과 달러 강세로 미국산 곡물의 경쟁력 저하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농부부가 대두 수출량 전망을 지난 7월에 비해 하향조정한 것도 이 같은 시장의 우려를 뒷받침한다.
니혼게이자이는 "기후가 곡물 예상 가격을 좌우하는 '날씨 장세'가 마무리 국면을 맞이하고 수요 동향이 매매의 재료가 되는 시기에 접어들고 있다"며 "주요 수입국인 중국의 평가절하라는 큰 변수가 더해져 전망을 점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jhm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