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쇼크' 진정…달러-원 상승 기대는 여전>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위안화 절하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지만, 달러-원 환율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조짐이다.
서울 외환시장 딜러들은 17일 위안화가 중장기적으로 절하 추세를 탈 가능성이 커진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재차 강화됐기 때문에 달러화가 1,200원선을 향한 상승 시도를 이어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위안화 충격 진정…절하는 이어질 듯
중국 인민은행(POBC)은 지난 14일 달러-위안 거래기준환율은 전장보다 0.0035위안 낮은 6.3975에 고시했다. 지난 11일 위안화를 하루만에 2% 가까이 절하시키며 글로벌 금융시장을 충격으로 몰아넣은지 4거래일만에 위안화를 절하시켰다.
PBOC는 시장이 패닉성 움직임을 보이자 기자회견을 자청해 위안화 절하는 환율 결정의 시장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차원이며, 인위적인 절하를 이끌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진정시키고 나섰다.
결국 4거래일만에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위안화 절상 방향으로 고시하면서 시장의 불안감도 진정되는 양상이다. 지난 14일 달러-위안 시장환율도 기준환율보다 낮은 6.3918에 종료됐다.
패닉성 움직임이 진정되기는 했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위안화의 절하 추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수출 부진 등 경기 둔하로 몸살을 앓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지가 대외적으로 언급한 대로 단순히 시장 원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받아들이는 참가자들은 많지 않다.
글로벌한 달러 강세 추세에서 위안화만 꾸준히 강세 흐름을 이어온 점 등을 감안하면 위안화는 지속적인 절하 흐름을 보일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그동안 억눌려온 위안화의 약세 압력을 고려할 때 시장은 꾸준히 절하 베팅에 나설 것"이라며 "PBOC가 시장 흐름을 반영하겠다는 것 차체가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겠다는 말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美금리 위험도 여전…달러-원 상승 재료 산적
위안화 충격에 잠시 시선에서 멀어졌지만, 미국 금리 인상 위험도 언제든 달러화의 상승세를 부추길 수 있는 변수다.
미국의 7월 소매판매나 산업생산 등 주요 지표도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웃도는 등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해 예상치를 낮은 수준에 머물렀지만 예상치보다는 강했다.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장이 지속적으로 타진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특히 위안화 절하가 불러일으킨 저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다면 미국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상하는 순환장세가 형성될 가능성도 크다.
여기에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도 재차 강화되는 추세다. 외국인은 지난주 6천600억원 이상 국내 주식을 내다 팔았다.
위안화 추가 절하에 대한 우려, 미국 금리 인상, 자본 유출 등 달러화의 상승세를 자극할 수 있는 재료들이 여전히 포진해 있는 셈이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위안화 절하에 대한 경계심이 쉽게 해소되기는 어려운 가운데, 위안화 절하시 철강 등 우리 수출 기업이 받을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며 "다른 이슈보다도 위안화가 달러화에 지속적으로 상승 압력을 가할 재료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도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재차 강화되고 있는 점이 변수다"며 "중국발 불안과 미국 금리 이슈 등을 감안할 때 자금의 이탈이나 헤지 비율 확대 등으로 역외의 달러 매수세가 꾸준하게 유지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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