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구로다 8월말 회동할까…도쿄 금융시장 촉각>
  • 일시 : 2015-08-17 09:29:23
  • <아베·구로다 8월말 회동할까…도쿄 금융시장 촉각>

    "회동시 추가 완화 기대감 확대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오는 8월말 회동할지 여부에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저유가로 물가 목표 달성이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솔솔 나오고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 실제 회담이 열릴 경우 추가 완화 대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아베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회담은 수 개월에 한번씩 총 6회 열린 바 있다. 회담이 사전 예고없이 열리기 때문에 시장의 관심이 상당히 높다.

    회담의 목적은 경기 인식에 대한 의견 교환 등으로, 지금까지 G7 회의나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전후로 개최되는 경우가 많았다.

    직전 회담은 지난 6월 2일, 그 이전에는 3월 23일에 개최돼 약 2개월 간격으로 열렸다. 이 때문에 오는 8월 하순에 회담이 열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마침 내달 4~5일 터키에서 G20 회의가 열린다.

    아베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회담이 주식시장 거래 시간에 열린다는 것이 상당한 변수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지난 6번 회의의 개최 시간이 11시48분부터 12시29분으로, 정오에 집중돼 있다"며 "회담 개최 뉴스나 회담 후 구로다 총재의 코멘트에 엔화와 주식시장이 흔들린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작년 9월 11일의 경우 아베 총리는 소비세 증세를 두고 관저에서 구로다 총재와 회담을 가졌다. 구로다 총재는 회담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물가)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초래하는 상황이 전개되면 주저없이 추가 완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발언 후 시장에서는 추가 완화 관측이 부상하면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은 6년만에 최고치를, 닛케이평균지수는 8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니혼게이자이는 "현재 상황이 작년 같은 기간의 경제상황과 닮아 있다"며 "4~6월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3분기만에 마이너스 성장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된 일본의 4~6월 실질 GDP 예비치는 전분기대비 0.4% 감소했다.

    신문은 "작년 4~6월 실질 GDP가 (기존 마이너스 6.8%에서) 마이너스 7.1%로 수정된 후 사흘 뒤 회담이 열렸다"며 "이 때문에 아베 총리와 구로다 총재의 회담이 열리면 추가 완화 기대감이 고조되기 쉽다"고 전했다.

    저유가로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 CPI)는 마이너스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또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한 중국의 경기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는 "(민간 이코노미스트의 예상을 취합한) ESP 포캐스트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0%가 오는 10월 추가완화가 단행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하는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일부 반발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까지 아베 정권이 '경제 최우선' (정책)을 내걸어온 만큼, 아베 총리와 구로다 총재가 회동할 경우 추가완화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안보 관련 법안을 둘러싸고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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