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평가 절하, 신흥국 충격 차별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다정 기자 = 중국의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로 신흥국 충격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취약국을 중심으로 충격이 펀더멘털에 따라 차별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신흥국 중에서는 인도와 같이 탄탄한 내구성을 갖춰 대외 충격을 견딜 수 있는 국가들과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같이 그렇지 못한 국가 간 차이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환율 변동성에 따른 자본 흐름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가 중 터키와 남아공이 가장 취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리라 및 남아공 랜드의 가치 하락은 자금이 이 국가들에서 이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로 인해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터키와 남아공은 미국 달러 강세와 그에 따른 자본 흐름 변화에 더욱 민감하게 노출돼 있다"며 "두 국가 모두 큰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터키는 대규모 대외부채 만기도 도래하고 있기 때문에 대외 금융 환경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인도는 2015~2016년 평균 7.5%의 성장을 기록하며 신흥국 가운데 가장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낮은 유가와 성장 촉진을 위한 개혁과 어우러지며 앞으로 활발한 경제활동을 지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 연구원은 "인도는 내수 소비 국가로서 중국과 다른 독자적인 경기 사이클을 갖고 있어 중국을 넘어서는 경제 성장률을 나타내는 주요 신흥국으로서 중국 금융시장 투자의 대안으로 두드러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 인도네시아는 장기적인 성장 기대감이 있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약세에 따른 교역조건의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신 연구원은 "문제는 낮은 1인당 소득과 약한 인프라가 인도네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게다가 높은 해외 자금 의존도가 인도네시아의 루피 환율의 지속적인 절하를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당분간 원자재 가격 하락 및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해외 자금 유출 리스크가 반복적으로 부각되면서 당분간 추가 약세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브라질은 현재 정부의 재정개혁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구조개혁 정책을 지연시키고 있는 의회에 대한 글로벌 신용평가사의 엄중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신 연구원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시장에서 브라질에 대해 이대로 가면 2년 이내 브라질 정부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조정할 수밖에 없으니 강력한 구조개혁을 실행하라는 압박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앞으로 실제 투기등급으로서의 하향 조정 가능성은 의회의 협조를 통해 정부의 재정 건전성 확보 개혁이 어떻게 진행되는가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dj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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