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쇼크…고개드는 日 추가 완화 전망>
  • 일시 : 2015-08-17 14:23:04
  • <위안화 절하 쇼크…고개드는 日 추가 완화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위안화 평가 절하로 물가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일본은행이 추가 완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기업이 이번 위안화 절하를 계기로 수출가격을 인하하면 일본의 수입품 가격이 하락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된다"며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려던 일본의 물가가 중국의 싼 수입품에 발목 잡히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위안화가 절하된다 해도 중국 기업이 수출가격을 반드시 내리라는 법은 없다. 하지만 원유 가격 하락시 생산비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수출가격을 낮춰도 채산성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중국 기업들이 수출량을 늘리기 위해 조금이라도 가동률을 높이자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중국의) 수출가격이 떨어지기 쉬운 상황인 것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바클레이즈는 위안화가 달러대비 10% 절하돼 중국의 수출가격 하락으로 직결되면 일본의 CPI는 최대 0.1% 정도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의 4~6월 국내총생산(GDP)이 3분기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도 추가 완화 기대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날 내각부가 발표한 4~6월 GDP 예비치는 전분기대비 0.4% 감소했고 연율 환산 기준으로는 1.6% 줄었다.

    신문은 "일본 경기가 정체된데다 아베 정권 지지율마저 하락해 정부와 일본은행이 금융완화를 포함한 경제 대책을 꺼내는 것 아니냐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금까지 추가 완화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할만한 발언을 한 적이 없다. 일본은행이 지난주 공개한 7월 금융정책결정 회의 의사록에서 중국과 신흥국 중심으로 외부 수요가 약해졌다는 지적이 있긴 했지만 내수가 견조하다는 전망이 대부분이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일본은행의 공식 입장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JP모건증권은 "작년 10월 추가 완화를 발표하기 직전까지 일본은행이 낙관적인 정보를 내놨던 것을 잊어버린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은행은 경제 부진이 일시적이라고 반복해 말하지만 데이터를 중시하는 해외투자자들이 (일본 경제를) 우려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직 연내 추가 완화를 점치는 목소리가 시장 전망의 절반에 못 미치지만 향후 물가 통계 결과에 따라 급속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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