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하, 유럽.일본 '환율전쟁' 자극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위안화 가치 급락의 충격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과 일본에 파급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주 중국 금융당국이 갑작스레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섰다며 수출과 디플레이션,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 속에 신흥국 통화와 상품 통화 가치가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위안화 절하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에 대해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지만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트리고 있는 유로존과 일본은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평가했다.
중국이 일본과 유로존의 최대 교역국인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의 하락은 중국 수출업자들의 가격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기 때문이란 게 신문의 설명이다.
지난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대폭 올려 위안화 평가 절하에 나서자 유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상승 곡선을 그렸다.
신문은 지난주 유로화 가치의 상승이 유로존 경제 성장에 대한 믿음에 힘입은 것이 아니라며 유로화 매도 포지션이 대거 청산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문은 저유가와 통화완화에도 최근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로존 주요국 경제 성장률이 부진하게 나왔다며 위안화 환율 변동은 유로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 전략가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화 가치 상승을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며 "드라기 총재가 유로화 가치를 떨어트리기 위해 비둘기파적인 입장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신문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기준으로 1.6% 줄어드는 등 성장이 정체됐다며 위안화 절하가 일본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코메르츠방크는 유가 하락과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 위안화 절하가 일본의 수입 물가를 떨어트림으로써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일본은행(BOJ)이 얼마나 많은 장애물들을 견뎌낼 수 있을지 우려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아베 총리가 아시아 각국의 통화 가치 절하를 주시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일부 전문가는 위안화 절하가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무라증권의 키노시타 토모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이 중국에 수출하는 상품은 가격 탄력성이 작은 고가품(higher-end) 위주"라며 "일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숫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인민은행이 외환시장의 수급을 반영해 기준환율을 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위안화 가치의 추가 하락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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