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신흥국, 원화채 투매 주도…자금이탈 도미노 우려>
  • 일시 : 2015-08-18 13:56:10
  • <亞신흥국, 원화채 투매 주도…자금이탈 도미노 우려>



    (서울=연합인포맥스) 황병극 기자 = 아시아 신흥국들이 겪는 금융불안의 불똥이 한국으로 번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원화채권을 집중적으로 매도하면서 한국에서도 외국인 증권자금 이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원화 약세도 외국인들의 자금이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 말련.태국이 원화채권 집중매도…亞금융불안 후폭풍

    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외국인 투자동향을 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원화채권을 2조6천180억원 어치를 순처분했다.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달 원화채권 처분을 주도한 국가는 태국과 미국, 말레이시아 등이었다. 이들은 7월에만 각각 1조2천521억원과 5천651억원, 2천962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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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1월부터 7월까지 상황도 비슷하다. 이 기간에 말레이시아는 국내 채권시장에서 무려 2조9천17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처분했다. 태국도 1조3천420억원 어치의 원화채권을 처분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는 올해 들어 미국 달러화에 대해 15.11%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말레이시아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확보 차원에서 한국을 포함해 해외에 투자했던 자금을 빼내가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채권 매도를 주도한 국가는 외국인 자금이탈이 많은 나라라는 공통점이 있다"며 "글로벌 달러 강세와 자국통화 약세 등으로 달러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화자산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와 태국의 뒤를 이어 프랑스(6천70억원), 미국(3천850억원), 이스라엘(3천720억원), 영국(3천460억원) 등의 순으로 원화채권 처분규모가 많았다.

    중국은 올해 들어 7월까지 1조9천870억원 어치의 원화채권을 순투자했다. 그러나 지난 6월 1천310억원 순처분한 데 이어 7월에도 2천690억원 어치를 처분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서울채권시장에서 떠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제금융센터도 "국채선물시장과 달리 환위험 노출규모가 큰 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보유액 감소가 나타났다"며 "원화 약세가 최근 외국인 자금 이탈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신동수 연구원은 "8월 들어 템플턴펀드가 통안채를 중심으로 재투자하는 등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도가 전반적인 현상은 아니다"며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이탈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크다"고 진단했다.

    ◇ 유럽이 주식매도 주도…원화약세 등이 원인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유럽과 중동국가들의 순매도 현상이 두드러졌다. 이러한 현상은 그렉시트 확산에 따른 안전자선 선호현상과 저유가의 후폭풍, 원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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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은 7월에만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214억원을 순매도했다. 또 케이만아일랜드와 독일이 각각 7천785억원과 2천823억원을 순매도했다. 작년말 대비 상장주식 보유금액도 영국이 3조770억원이나 줄었다. 네덜란드와 노르웨이 등의 보유잔액도 올해 들어 각각 9천400억원과 8천900억원 급감했다.

    중동국가 중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상장주식 보유금액이 올해 들어 1조840억원 급감했고, 아랍에미리트도 8천20억원이나 감소했다. 이밖에 싱가포르와 호주의 주식보유액도 5천120억원과 1천580억원 줄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누적 순매수도 고점대비 4조5천억원 정도 급감했다. 외국인 순매수는 지난 6월 초 10조원을 넘었으나, 달러-원 환율 상승과 맞물려 17일 현재 5조4천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스트래지스트는 "외국인이 6월 이후 프로그램 비차익을 중심으로 코스피 전반에 대해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그 이면에는 지속적인 원화 약세로 인한 환율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미 달러로 환산한 MSCI 한국주식의 수익률이 원화로 환산한 수익률을 연간 11.21% 하회하며 외국인의 환율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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