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딜러 "FOMC 의사록 매파면 1,200원 각오해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위안화의 기습적인 평가절하 여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 딜러들은 18일 위안화의 기습적인 절하 우려는 수그러들고 있지만 외국인 자금이탈에 따른 달러 강세 기조는 여전할 것이라고 .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도 이번 주 내내 1,200원선을 트라이하는 것도 달러 강세의 후폭풍인 것으로 진단됐다.
최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은 8거래일 연속으로 강한 매도세를 이어가면서 자금이탈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이 위안화 절하에 나선 지난 11일 이후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9천억원 이상을 투매했다. 외국인들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도 3천936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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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부터 2015년까지 달러-원 가격이동평균선>
외환딜러들은 위안화 추가 절하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동안 진행된 FOMC 의사록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난달 FOMC는 매파적으로 경기 판단을 반영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위안화 기준환율이 매파적 FOMC에 다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딜러들의 판단이다. 이날 오전 10시 15분경 중국 인민은행(PBOC)은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 대비 0.0003위안 내린 6.3966위안으로 절상 고시했다.
딜러들은 서울환시에서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물량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어 달러화 상승 속도가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차트상으로 보면 이동 평균선이 크게 의미가 없다. 이미 한달 전에 골든크로스를 넘어섰기 때문에 지금 달러화 흐름은 중장기적인 추세선을 보는게 더 정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큰 쇼크가 있었던 2009년 리먼사태나 2010년 그리스발 유럽 위기 때 달러화가 1,250원을 찍었다. 시장 재료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고점 추세를 이어보면 곧 1,200원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외국계 '모델펀드' 경우 기계가 기술적 지표에 따라 거래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FOMC 의사록은 매파 쪽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의사록 공개 후 무엇보다 시장 반응이 중요한데 여전히 9월 인상 쪽이 더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경제지표가 일부 부진해도 글로벌 달러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이유다"라고 말했다.
그는 "(FOMC가) 매파쪽이면 달러화에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고 최근 3일간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던 위안화 픽싱도 다시 절하쪽으로 움직일 수 있다"며 "그러면 원화 약세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다음날 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 달러는 강세 압력을 받겠지만 동시에 외환 당국의 스무딩도 계속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후 1,200원이 완전히 돌파되고 오히려 안착 후 추가 상승 시도를 한다면 그때 외환당국도 추세를 받아들이고 실탄을 아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급격한 자본유출만 없다면 결국 당국도 위쪽을 용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최근 주식 채권 매도세가 약하지 않은 것이 당국이 개입한 이유다"라고 지적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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