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센래스 "美 통화정책 한계…다음 위기시 방어수단 없어"
  • 일시 : 2015-08-19 11:39:03
  • 힐센래스 "美 통화정책 한계…다음 위기시 방어수단 없어"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경제 침체나 위기가 닥칠 경우 미국이 이를 방어할 마땅한 수단이 없다는 우려가 나왔다.

    통화정책이 한계에 부딪혀 향후 위기시 재정정책을 쓸 수밖에 없지만 재정적자를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는 우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존 힐센래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전문기자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와 세금 인하, 연방정부 지출 확대로 경제를 부양해왔지만 향후 위기가 올 경우 이 같은 수단을 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리는 이미 제로에 가깝게 떨어져 있고, 재정정책은 높은 정부 부채와 베이비부머 복지로 인한 예산 적자 확대로 제약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이 당장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보는 경제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둔화는 미국 경제에 위협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

    힐센래스는 "지난 4~6월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도 미적지근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중국은 글로벌 정책 당국자들의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한 경기둔화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7년째 접어든 미국의 경기확장이 지난 2차 세계대전 이후 평균보다 16개월 더 길며, 10년 이상 지속된 경우는 없었다고 분석했다.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도 최근 인터뷰에서 "다음 경기 하강시 정부가 쓸만한 수단은 평소보다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우려의 목소리는 백악관에서도 나온다.

    제이슨 퍼먼 미국 국가경제회의 수석부의장은 "향후 경기 사이클에서 통화정책보다 연방 정부의 재정정책이 더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사들인 채권의 규모가 이미 4조달러(4천742조원)를 넘는 상황이라 위기가 도래했을때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통한 부양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재정정책을 쓴다 해도 여력이 얼마나 될지가 문제다.

    지난 2008년 38% 수준이었던 GDP 대비 연방정부 부채는 74% 수준으로 높아졌다. 예산 적자 규모가 GDP 대비 2.4%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오는 2020년에는 3%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HSBC의 스테판 킹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또 침체가 온다면 예산 적자 규모는 유례없는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힐센래스는 미국 부채를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과도하게 높이지 않는 수준으로 늘려야 하는데 이 수준을 아무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엘멘도프 예산 관련 애널리스트는 "정책 당국자들이 백업 플랜을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미국과 비슷한 수준의 부채를 가진 국가의 선례가 없다"고 말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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