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금리부담 덜었다지만
  • 일시 : 2015-08-20 08:12:30
  • <오진우의 외환분석> 美 금리부담 덜었다지만



    (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80원대 초중반으로 레벨을 소폭 낮춰 거래될 전망이다. 미국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9월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7월 소비자물가(CPI)도 예상치보다 낮게 나오면서 금리 인상 전망을 약화시켰다.

    글로벌 달러가 큰 폭의 약세를 보인 만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유인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위안 환율의 시장가격도 전일 인민은행(PBOC)이 고시한 거래기준환율보다 낮은 수준에서 마감되며 추가적 위안화 절하에 대한 경계심을 줄일 전망이다.

    미 금리에 대한 부담이 줄었지만, 달러화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 금융시장의 불안정한 움직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여전하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5% 급락했다.

    국내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일부 수주를 계약해지했다고 공시했다. 대우조선은 7천억원 규모 드릴십 계약을 해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직 해당 계약과 관련한 선물환 헤지 언와인딩 물량은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익스포져의 50~60% 수준만 헤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우조선의 통상적인 헤지 비율과 해지된 계약이 원화 가득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드릴십인 점을 등을 고려할 때 언와인딩 물량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대우조선의 대규모 부실에 따른 수주 취소 위험이 꾸준히 제기됐던 만큼 심리적인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달러가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7월 CPI가 전월대비 0.1% 상승해 예상치를 밑돌고, FOMC 의사록에서도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힌트가 나오지 않았던 영향이다.

    FOMC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하면서도 낮은 임금 상승률과 낮은 인플레율, 중국 성장률 둔화에 따른 미 경제충격 가능성 등에 대해 우려했다.

    달러-엔은 123엔대 후반으로 반락했고, 유로-달러는 1.11달러대로 상승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전장대비 6.8bp 하락했다.

    뉴욕 증시는 중국발 불안에 큰 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2.61포인트(0.93%) 내린 17,348.7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31포인트(0.83%) 하락한 2,079.61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8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85.30원)보다 1.80원 하락한 셈이다.

    이날 달러화도 달러 약세를 반영해 다소 레벨을 낮추겠지만, 1,180원대 초반에서 저점 롱포지션 구축 시도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뉴욕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해 이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전일 장초반 1천억원 이상 순매수세를 보이다가도 장 후반에 매도세로 급격히 돌아선 바 있다.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전일 2천억원 이상의 매도세가 나타났다.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과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 대우조선 해양 언와인딩 경계감 등이 달러화에 단단한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국회 예결위에 출석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조사통계 국제 컨퍼런스'에서 개회사를 한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