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뒤흔든 오후 2시 픽싱…정체는>
  • 일시 : 2015-08-20 09:01:58
  • <달러-원 뒤흔든 오후 2시 픽싱…정체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경 달러-원 환율이 순간적으로 급락하면서 해당 물량의 정체를 놓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0일 전일 오후 달러화를 순간적으로 6원 이상 끌어내린 달러 매도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엔-원 옵션거래 관련한 픽싱 물량인 것으로 추정했다.

    이들은 역외의 이종통화 거래자들이 종종 오후 2시 픽싱 환율을 활용해 거래하며, 동시간대에 달러-원뿐만 아니라 달러-엔 환율도 변동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지난 19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오후 1시55분경까지만 해도 1,186.50원선 부근에서 거래됐다.

    달러화는 특정 외국계은행의 달러 매도 물량이 강화되면서 이후 차츰 하락세를 보였고, 1시59분께부터는 급락세를 타면서 1,185원에서 2시께 1,178.40원선까지 저점을 낮췄다. 달러화가 1분 남짓한 시간에 6원 이상 급락하는 이상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딜러들은 해당 은행이 순간적으로 5~7억달러 가량 달러 매도 물량을 쏟아낸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화는 2시 이후에는 곧바로 반등해 1,183원선 부근으로 레벨을 회복했다.

    외환당국이 시장에 신호를 주려는 방편으로 매도 개입을 통해 달러 매수 주문을 순간적으로 쳐내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좀처럼 나타나기 어려운 현상이었다.

    한때 당국이 개입에 나선 것 아니냐는 혼선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해당 거래는 역외의 엔-원 옵션거래와 관련한 달러 매도 물량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2시께 달러화만 급락한 것이 아니라 달러-엔 환율도 상승세를 나타낸 점은 서울 환시에서 달러 매도와 달러-엔 시장에서 달러 매수가 동시에 진행됐을 가능성을 키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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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달러-원(검은색) 및 달러-엔(붉은색) 틱차트>

    오후 2시에 고시되는 환율로 정산하는 엔-원 옵션 거래 관련 물량이 순간적으로 몰렸을 수 있는 셈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가 시장평균환율(MAR)외에도 2시 등 특정 시점 환율을 픽싱 환율을 이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통상적으로 옵션 관련 픽싱의 경우 반대 물량이 동시에 유입되기 때문에 과감한 플레이가 어렵지만, 이번에는 달러 매도 한쪽 물량만 유입된 점이 특이하긴 하다"고 말했다.

    한편 환시에서는 달러화가 순간적으로 급락했다 곧바로 반등하면서 1,180원선 등에서 걸려 있던 손절매도 주문 등이 의도치않게 체결되는 등의 혼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중국발 불안 등으로 그렇지 않아도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거래도 등장해 어수선하다"며 "상식적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거래"라고 말했다.

    반면 외국계은행 딜러는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고객 주문을 바탕으로 한 거래에 문제를 제기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지만 달러화가 픽싱 환율 이후 곧바로 반등했다는 점에서는 논란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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