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딜링룸 北 뉴스에 촉각…"5시 공격 발언 후 거래 뚝"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대북 리스크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외환시장도 바짝 얼었다.
외환딜러들은 21일 국내 주식시장과 더불어 미국과 중국 증시도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북한 리스크까지 터지면서 "월요일이 두렵다"며 '블랙 먼데이'를 점치기도 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북한 도발 경계감에 상승 가도를 달렸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날 "북한은 (확성기 방송 중단 시한으로 정한) 내일 오후 5시 이후 어떤 방식으로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면서 환시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194.00원까지 고점을 높인 것도 한장관의 발언이 재료가 됐다. 외환당국의 매도개입으로 상단이 제한되고 있으나 대북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서울환시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이날 중국 증시도 낙폭을 키웠다. 중국 8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47.1로 집계되면서 77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이자 추가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1.47포인트(3.04%) 떨어진 3,552.82에 오전 장을 마쳤다.
A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방부가 북한이 5시에 공격할 수 있다고 발표한 이후 거래를 거의 하지 않고 있다"며 "기재부와 한국은행은 달러화의 상승을 막고 있는데 국방부 발표에 다시 불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 이어 일본, 중국 증시까지 약세를 보였으니 시장 분위기가 너무 싸하다"며 "이날 미국 증시가 한번 더 밀리면 '블랙 먼데이'까지도 생각해야 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북한발 리스크에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급등하는 등 딜링룸 분위기도 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현재 서울환시는 당국 경계가 커 보인다. 상단에서 계속해서 개입성 물량이 누르고 있어 쉽게 롱포지션을 쌓기는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북한 관련 뉴스도 있고 중국 PMI가 부진한 영향이 커 달러화가 급등했다"며 "달러-위안도 급히 오르고 상하이 종합지수도 약세다. 뉴욕장이 열려봐야 알겠지만 월요일이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syyoon@yna.co.kr
주의사항
※본 리포트는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외부기관으로부터 획득한 자료를 인용한 것입니다.
※참고자료로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