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갈 길 가는 엔-원… 1,000원 복귀 가능성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엄재현 기자 = 중국 관련 불안과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로 엔화와 원화의 방향성이 엇갈리고 있다. 엔-원 재정환율도 100엔당 1,000원 부근으로 레벨을 높일지 주목된다.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들은 24일 중국 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지속될 경우 엔화와 원화의 방향성이 엇갈려 엔-원 재정환율도 다시 100엔당 1,000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엔화와 원화의 다른 움직임 역시 당분간 꾸준히 관측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글로벌 위험 회피 국면에서 엔화와 원화는 서로 다른 방향을 나타내는 중이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8)에 따르면 24일 현재 최근 1개월 기준 달러-엔 환율과 달러-원 환율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58을 나타냈고, 1주 기준으로는 -0.80까지 벌어졌다.
상관계수가 플러스(+) 1에 가까울수록 두 변수의 움직임이 같음을 나타낸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화와 원화의 방향은 최근 들어 극명하게 엇갈린 셈이다.
이 같은 엔화와 원화 움직임의 배경에는 중국 관련 불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가 자리 잡고 있다. 증시 폭락과 위안화 절하 등으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됐고, 이 과정에서 원화는 위험자산, 엔화는 안전자산과 같은 방향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엔화와 원화 움직임이 엇갈리며 서울환시에서 엔-원 재정환율은 이미 100엔당 970원대로 올라온 상태다. 엔-원 재정환율은 지난 6월 한때 100엔당 880원대 초반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달러-원 환율의 상승과 연동되며 가파른 반등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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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부터 엔-원 재정환율의 움직임>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중국의 경기 우려에 따른 금융불안이 이어질 경우 엔-원 재정환율이 다시 100엔당 1,000원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최근 두드러진 북한관련 불안 역시 엔화와 원화의 어긋난 움직임을 지속시킬 요소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A은행의 외환딜러는 "중국관련 불안으로 리스크 오프 심리가 커지며 엔화와 원화의 방향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엔 환율은 120엔선을 향해 내려가는 중이지만, 당장 달러화 스팟은 1,200원 선 진입 직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엔-원 재정환율이 100엔당 1,000원 선에 진입해도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라며 "엔-원 재정환율이 현 수준보다 더 오를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B은행의 외환딜러는 "그동안 북한 리스크가 서울환시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를 더욱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중"이라며 "중국 경제 우려에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며 엔-원 재정환율이 밀려 올라가는 양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jheo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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