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환-마감> 중국發 패닉에 개입에도 1,200원 턱밑…4.00원↑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중국발 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하면서 1,200원선 턱밑까지 올랐다.
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 오른 1,19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장중 1,200원선을 터치하며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약 4년만에 1,200원대 환율을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 장중 9% 가까운 폭락세를 보이는 등 중국 금융시장 불안이 아시아 금융시장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는 외국인이 7천억원 이상 투매에 나선 가운데, 2.47% 폭락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1,800선까지 내리는 패닉 양상을 보였다.
아시아 다른 지역의 증시 불안은 더 심했다. 일본 닛케이가 4.6% 폭락한 것을 비롯해 호주와 대만 등 주요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좀처럼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어지면서 북한 리스크도 지속했다.
전방위 위험회피 심리 속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롱베팅이 이어졌고, 외국인 주식 투매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강화되면서 달러화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당국은 개장 직후부터 시작해 꾸준히 환시에 달러 매도 개입 물량을 내놓으면서 방어에 나섰다.
당국은 이날 30억달러 가량은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시아 금융시장 폭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25일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95원에서 1,208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당국이 개입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발 금융시장의 패닉을 감안할 때 달러화가 1,200원대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당국이 뉴욕 등 역외 시장에서 관리를 이어갈지, 1,200원 이후 방어선을 어디로 설정할지 등에 따라 달러화의 상단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A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이날 중국증시가 재차 폭락하며 뉴욕 등 역외 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도 지속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도 지속적인 방어에 나서고 있지만, 뾰족한 대응책은 없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국도 구두개입은 자제하는 등 명확하게 레벨을 지키겠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도 아니다"며 "1,200원대 진입 이후 당국이 또 어느 수준에 방어선을 칠지가 중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이 레벨을 밀어도 시장에서는 전혀 롱스탑의 조짐이 없이 저가 매수로 대응하는 양상이다"며 "증시가 너무 크게 망가진 만큼 롱으로 대응하는 것 외에 마땅한 방도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C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 부담이 지속하고 있지만, 고점 숏플레이로 대응할 수 있는 장이 아니다"며 "결국 당국 눈치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롱포지션을 구축하는 양상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달러화는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3.00원 오른 1,198.00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장초반부터 역외 매수가 몰리면서 1,200원선을 찍었다. 이후에는 당국 개입 물량이 유입되면서 소폭 반락했다.
중국 증시 개장 이후에는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 매수가 강화되면서 달러화가 재차 오름세를 탔다.
당국 개입이 꾸준하게 나왔지만, 역송금 및 역외 달러 매수가 맞서며 1,190원대 후반 공방이 이어졌다.
달러화는 장 막판에는 당국 개입이 다소 약화된 반면 역송금과 이월 롱포지션 구축 시도 등이 가세하며서 1,200원선 부근에 근접해 종가를 형성했다.
이날 달러화는 1,196.10원에 저점을 1,200.0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98.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82억1천9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47% 급락한 1,829.81에 마감됐다.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 7천2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72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21.11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0.09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442달러에 거래됐다.
원-위안 환율은 전일 대비 0.29원 상승한 1위안당 185.40원에 장을 마쳤다. 원-위안은 장중 185.93원에 고점을, 185.40원에 저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82억5천300만위안을 나타냈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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