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우의 외환분석> 남북 협상 타결과 弱달러
(서울=연합인포맥스) 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최근 급등 흐름에서 벗어나 1,190원대 거래를 유지할 전망이다.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극적 합의가 도출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됐다. 고위급 회담이 시작된 이후 안도감이 형성됐던 만큼 달러화에 미칠 추가적인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불안 요인 중 하나가 해소됐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대외 요인은 안정을 찾았다기보다는 상반된 요소가 서로 맞물리면서 달러화의 방향성을 제한하는 양상이다.
중국 리스크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극도의 위험회피 성향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에는 달러 약세가 부상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한때 116엔선 부근까지 폭락하는 등 패닉성 포지션 조정이 발생하며 달러화도 영향을 받았다.
위험회피 심리에도 달러 롱포지션 청산이 워낙 급격하게 진행된 만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달러화도 1,190원대 초반까지 되밀렸다.
달러화가 이날 1,190원대로 레벨을 낮추더라도 장중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
전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7천억원 이상 순매도한 자금의 역송금 부담과 증시 불안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재차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크다.
중국 증시가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전일 8.49% 폭락한 상하이종합지수가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간다면 역내외의 롱포지션 구축 시도가 유효할 수 있다.
북한 리스크가 해소된 만큼 외환당국도 달러화 1,190원대에서는 이전보다 소극적인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뉴욕 금융시장에서는 패닉성 거래가 이어졌다. 달러-엔은 장중 한때 116.17엔까지 폭락하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인 끝에 118엔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달러대까지 급등했다. 미국의 10년 국채금리는 장중 2%를 밑도는 하락세를 보인 끝에 2.006%로 마감했다.
중국 불안으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받은 탓이다.
뉴욕 증시는 폭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88.47포인트(3.58%) 급락한 15,871.28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장초반에는 1000포인트 이상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7.68포인트(3.94%) 내린 1,893.21에 끝났다.
뉴욕 NDF 시장 달러화는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94.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99.00원)보다 6.70원 하락한 셈이다.
역외 시장 달러화는 1,210원대에서 1,180원대 후반까지 20원 이상 변동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1,19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장초반에는 역내 외의 추가 롱스탑이 진행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증시의 불안을 감안하면 달러화가 쉽게 레벨을 낮추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전일 외국인 투매에 따른 역송금 부담도 크다.
뉴욕 증시 폭락이 전일 아시아 장을 추종한 움직임으로 그칠지, 도돌이표처럼 이날 아시아 증시의 추가 하락을 이끌지도 주시해야 하는 요인이다. 상하이종합지수 등 중국 증시 움직임이 핵심이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2.4분기 가계신용을 발표한다. 장중 발표되는 해외 지표는 많지 않다.(정책금융부 외환팀 기자)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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