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1,200원 가봤다"…다음 레벨은>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중국발 금융쇼크로 1,200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달러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달러-원 환율만 차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시장참가자들도 다음 레벨을 가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25일 달러화가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됐으나 상승압력이 이어지면서 1,200원대 진입을 재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달러화가 1,200원에 안착할 경우 2차 방어선은 5원이나 10원 단위로 상승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달러화 고점 레벨은 1,225원이 될 것으로 추정했다.
전날 달러화는 장중 1,200원을 터치했으나 외환당국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으로 되밀렸다. 지난 2011년 10월 장중 기록한 이후 1,200원대는 약 4년 만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화는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으나 장중 한때 전고점인 2010년 7월 22일 종가(1,204원)를 웃돌면서 1,209.2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외환딜러들은 북한 리스크는 완화됐으나 중국 증시악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불안 등 불안 재료가 여전해 고점 매도는 섣불리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 당국이 1,200원선을 방어하기가 점차 힘들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이날도 당국의 매도 개입과 시장의 달러 매수가 부딪히면서 1,200원을 놓고 공방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달러-엔 환율이 전일 116엔까지 꼬꾸라지는 등 글로벌 달러 약세가 어떤 방향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미지수라고 지적했다.
A시중은행 딜러는 "일단 1,200원을 뚫느냐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선이 뚫리면 다음에는 큰 저항선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화가 1,200원대에 안착하면 심리적 저항선이 재형성되면서 5원, 10원 단위로 움직일 것"이라며 "일단 이날도 1,200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 딜러는 이어 "중국 증시와 관련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단기간에 해소될 문제 아니여서 이날도 강한 저가 매수세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B시중은행 딜러는 "북한 리스크가 사라져 달러화가 다소 하락할 수 있으나 현재 역내외 시장 참가자들의 저가 매수심리가 살아 있어 저가매수가 많다"며 "이날 달러화 1,200원 안착 여부가 결정될 텐데 워낙 국내 증시가 좋지 않고 중국 불안도 살아 있어 섣불리 고점이라 보고 숏을 내지는 못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 고위급 회담이 타결됐으나 달러화 급등에 북한보다 글로벌 증시 불안이 더 크게 영향을 미쳤다"며 "이날 엔화 움직임에 따라 달러화 방향도 결정될 텐데 엔화가 얼마나 회복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C시중은행 딜러는 "이날도 1,200원을 지키려는 매도 개입 속에서 1,190원대에서 제한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도 "G2(주요 2개국)의 증시 흐름에 따라서 1,200원 상승 시도를 다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1,200원이 뚫리면 1,230원까지는 열려 있다고 본다"고 추정했다.
D시중은행 딜러는 "서울환시에서 숏재료가 다소 약해 보인다"며 "중국 증시와 미국 증시가 불안하고 한국의 CDS 프리미엄도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1,200원 이후에는 단기적으로 전고점(10년 7월 22일 1,204)을 봐야한다"며 "1,200원대에 들어서면 의미 있는 저항선이 없어 1,220원까지도 가능하다. 다만 1,200원을 돌파하면 고점으로 차익실현성 매도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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