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왜 116엔까지 올랐나…이유는 '유동성 고갈'>
  • 일시 : 2015-08-25 13:58:41
  • <엔화, 왜 116엔까지 올랐나…이유는 '유동성 고갈'>



    (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달러-엔 환율이 간밤 116엔대로 급락(엔화 강세)한 것은 지난 2007년 '서브프라임 쇼크'를 떠올리게 하는 유동성 고갈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장중 116.14엔대로 하락해 전장대비 6엔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엔이 116엔대로 내려앉은 것은 7개월만이다.

    신문은 "글로벌 증시 하락으로 리스크를 쫓는 돈의 흐름이 적어지면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현저하게 저하됐다"며 "엔화 매수 주문이 나올 때마다 가격이 심하게 흔들렸다"고 전했다. 이어 "2007년 서브프라임 쇼크 이후 금융위기와 신용수축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 다시 일어났다"고 진단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달러를 싼 가격에 팔겠다는데도 좀처럼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며 "원하는 수준에서 거래를 하지 못한 저신용 금융기관들이 조바심에 달러를 더 싸게 매도했고, 엔화 강세와 달러 약세에 탄력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평상시에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매수·매도 주문을 두텁게 내놓기 때문에 신용도가 낮은 은행이나 증권사도 별 탈 없이 거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 글로벌 증시 급락을 계기로 대형 금융사들의 적극적인 거래를 피하면서 유동성이 부족하게 됐다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이 같은 상황에서) 대규모 매매가 나오면 이를 받아줄 수 있는 대상이 한정된다"며 "엔화 강세·달러 약세에 브레이크가 없었던 셈"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24일 오전 7시께 아시아 시장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가 급락한 것이 전조였다고 지목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의 한 FX 회사가 20억랜드(약 1천815억원) 규모의 매도를 내놓았는데 이를 시장이 흡수하지 못해 달러 대비 랜드가 급락했다"며 "(이 영향이) 달러-엔 거래에 파급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어 "시장 참가자들이 (신용) 수축을 의식하기 시작했다는 얘기가 한 외국계은행에서 나왔다"며 "신용수축이 심화되면 펀더멘털 등의 이론은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시장이 좀 안정돼야 환율 전망을 할 수 있다는 포기의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jh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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