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까지 위험관리 주문…당국 환율방어 안간힘>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200원을 터치하는 등 원화 약세의 골이 깊어지면서 외환당국이 위기관리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원화는 위안화 절하로 속절없이 하락하고 최근에는 북한발 불안까지 겹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 우려가 커지고 이는 다시 달러화 추가 강세를 촉발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시선이 외환에 집중된 만큼 외환당국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당국은 중국이 위안화를 절하했을 당시 우리 수출에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가 뒤늦게 우려를 표하면서 위기관리를 강화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25일 "당국은 처음에 위안화 절하가 우리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시장 불안을 막으려는 의도였겠지만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위기관리를 강화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지난 19일 한 세미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엔저 격화와 위안하 절하 등이 우리 경제 환경에 어려움을 주고 있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미흡하다"고 말했다.
위안화 절하가 수출에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겠으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미국 금리 인상에도 대응해 촘촘한 시스템을 만들라는 조언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경제팀은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따른 시장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경제 불안심리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선제적으로 마련해 적시에 대응하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국은 달러화 1,200원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데다 1,200원이 돌파되면 상승세를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1,200원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은 전일 달러화가 1,200원을 터치하자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30억달러 정도 공급했고 이날도 물량을 꽤 내놓으며 달러화를 한때 1,190원대 초반으로 끌어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남북 협상 타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글로벌 위험요인이 지속하고 있는 만큼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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