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세계경제 먹구름…ECB 추가 양적완화 압력 높아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슬기 기자 = 세계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적인 양적완화에 대한 압력이 높아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미국시간) 보도했다.
ECB는 지난 1월 매달 600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사들이는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결정해 올해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현행 프로그램은 내년 9월까지 진행되는데, 계획의 3분의 1 정도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벌써 ECB의 추가 완화에 대한 압력이 대두되고 있다는 것이다.
WSJ는 그 이유로 지난 1월 현행 정책이 결정된 이후 세계 경제 환경이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기대만큼 빠르게 성장하지 않고 있는데다 신흥국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미국과 영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도 커졌다는 것이다.
유로화 가치는 ECB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로 빠르게 떨어졌다 최근 다시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ECB의 인플레이션율 목표치인 2%를 달성하기 더 어렵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제니퍼 맥콴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유로화 가치 상승과 유가 하락은 디플레이션 위험을 높인다"며 "소비자물가 하락은 경제 성장을 심각하게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왑레이트(현ㆍ선물 금리차이)로 측정되는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1.7%로 장기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소비자물가가 다음 달에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매체는 ECB가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하거나 현행 채권 매입프로그램을 내년 9월 이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ECB는 이미 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될 때까지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확대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다만, 현재 ECB 당국자들은 추가 완화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비토르 콘스탄치오 ECB 부총재는 전일 독일 만하임에서 가진 연설 뒤에 "ECB는 (금융시장의) 반사적인 반응에 겁먹지 않는다"며 "결과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무 섣부르며, 따라서 (중국 시장 변동성에)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로존에서 가장 덩치가 큰 독일의 투자 심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유로존이 중국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다는 것을 암시했다.
벤와 커 ECB 이사도 지난 15일 독일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금리나 양적완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경제 지표를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들은 ECB가 곧 추가적인 완화 조치에 대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그렉 푸제시 이코노미스트는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명확하게 '양적완화 확대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할 때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매체는 애널리스트들이 다음달 3일 열릴 기자회견에서 마리오 총재가 최소한 ECB의 추가적인 행동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맥콴 이코노미스트는 "ECB는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sk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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